제주 초등교사 수업 중 쓰러져 숨져

[경향신문]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을 하던 중 쓰러져 사망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주도교육청, 전교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 과목 전담 기간제 교사 ㄱ씨(60)가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ㄱ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2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명예퇴직 후 3년 전 제주로 내려와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의 병행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죽음의 한 원인일 것”이라며 “고인의 심장출혈로 인한 사망은 과중한 수업준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인재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학생이나 교사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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