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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장관, 기자 피해 '몰래 보고' 시도… 외교부는 "윤미향 면담기록 공개 못한다"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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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의연 관련 '尹감싸기'
이정옥〈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회계 부정과 관련해 야당에 '몰래 보고'를 시도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차마 발이 안 떨어진다"며 예정된 시각에 나타나지 않다가, 취재진이 사라진 이후 슬그머니 돌아와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이제 보고하겠다"고 한 것이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하나 감싸려고 여가부 장관이 취재진을 피해 다니고, 외교부는 관련 자료 제출 거부에 나서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윤미향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곽상도 의원실에서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보고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각에 이 장관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여가부 간부가 전화로 "장관님이 복도에 카메라가 많은 것을 보더니 차마 발이 안 떨어진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운집한 취재진은 이 장관이 야당 의원들을 '바람 맞힌 것'으로 알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다른 층 휴게실에서 대기하던 이 장관은 취재진이 흩어지자, 예정된 시각보다 50분 늦게 수행원을 이끌고 곽 의원실을 찾았다. 이 장관은 "지금부터 (정의연과 관련한) 보고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곽 의원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면담은 어렵다"면서 이 장관 일행을 돌려보냈다. 통합당은 추후 이 장관의 공개 보고 일정을 다시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은 "여가부 장관이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는 윤미향 관련 보고는 못 한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이날 2015년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의원과 면담한 기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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