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박사방' 조주빈 정식 재판 시작…협박 혐의 부인

더팩트
원문보기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씨 측이 일부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호송되는 조 씨의 모습. /김세정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씨 측이 일부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호송되는 조 씨의 모습. /김세정 기자


"깊이 반성"…증인 불출석에 재판 조기 종료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씨 측이 일부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협박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11일 오후 조주빈과 조 씨의 공범인 전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24), '태평양' 이 모 군(16)의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은 피의자의 출석 의무가 있어 조 씨와 강 씨, 이 군은 모두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씨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해 재판은 빠르게 종료됐다. 조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나 동영상 일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망만 있었지, 협박이 없었다"며 "일부 영상물 중에서 협박이나 폭행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만 추행 등 혐의를 부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조 씨가 제출한 반성문을 놓고는 "조 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씨는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재판부에 22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반성문을 쓴 이유를 묻자 변호인은 "(조 씨가)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구치소에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입장에서 쓴 것"이라고 답했다.


조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 피해자 25명을 협박,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8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15세 피해자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박사방 회원 한 모 씨에게 피해자를 직접 만나 강간을 시도하고 음란행위를 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5명의 피해자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을 촬영하도록 한 혐의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를 속여 15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조 씨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강제 추행)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유사성행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강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강제추행 △강요 △강요미수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기 △사기미수 △무고로 총 14개에 달한다.

함께 재판을 받게된 강 씨는 지난해 12월 조 씨에게 자신의 고등학교 담임교사의 딸을 살인해달라고 청부하며 주소 등 개인정보와 4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한 조 씨의 지시를 받고 SNS에 스폰서 광고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도 있다.


'태평양' 이 군은 조 씨의 지시로 피해자 17명의 성 착취 영상물을 박사방에 게시하고, '태평양 원정대'라는 별도의 대화방을 운영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 측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범행 영상 증거를 법정에서 틀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재판부의 집무실에서 재생하고 시청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재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증거 영상을) 재생할 때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퇴정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며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예정된 다음 공판에는 피해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방청객을 모두 퇴정시키고,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sejungkim@tf.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2. 2쿠팡 ISDS 중재
    쿠팡 ISDS 중재
  3. 3평화위원회 출범
    평화위원회 출범
  4. 4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5. 5이수혁 팬미팅 해명
    이수혁 팬미팅 해명

더팩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