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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美, 남북관계 시비질할 권리 없다…집안 정돈이나 잘하라"

조선일보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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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11일 미국을 겨냥,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북남(남북) 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고 했다.

권 국장은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또 "북남 관계가 진전하는 기미를 보이면 그것을 막지 못해 몸살을 앓고, 악화하는 것 같으면 걱정이나 하는 듯이 노죽을 부리는 미국의 이중적 행태에 염증이 난다"면서 "미국의 그 '실망'을 지난 2년간 우리가 느끼는 환멸과 분노에 대비나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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