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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앱에 왜 광고가?" 갤럭시 유저 분노한 이유

서울경제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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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호구입니까? 이딴 광고 보려고 100만원 넘는 돈 쓰면서 휴대폰 산 거 아닙니다.”

삼성전자(005930) 날씨 앱(어플리케이션)이 때 아닌 ‘광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등 삼성전자 단말기에 선탑재되는 기본 날씨 앱을 업데이트하니 돌연 상단광고가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싼 휴대폰을 샀는데 기본 앱에서 강제로 광고를 봐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커뮤니티에는 날씨 앱 광고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갤럭시 유저들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삼성이 날씨 기능이라는 기본 앱을 통해 수익창출에 나선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광고들이 정말로 업데이트 후 돌연 생긴 걸까요? 이 부분은 사실과 약간 달랐습니다.

우선 날씨 앱의 경우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UI(유저 인터페이스)가 달라지며 새로 광고영역이 생긴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이용자마다 ‘선별적으로 노출’된다고 합니다. 어떤 유저의 화면에는 광고가 노출되지만, 다른 유저에게는 노출되지 않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선별적 광고 정책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또한 날씨 앱 외에 삼성페이, 갤럭시 스토어, 삼성 헬스 등 기타 앱 내 광고들은 네티즌들의 인식과 달리 이미 삽입되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날씨 앱 업데이트와 더불어 새로 도입된 것처럼 오해된 측면이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별적으로 날씨 앱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며 “향후 확대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고는 사기업 마음 VS 소비자 선택권 주어져야

모바일 앱 내 배너가 광고 게재를 통한 수익창출 수단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 하루이틀 일이 아니긴 합니다. 모바일 서비스가 강화되며 광고상품도 진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카오(035720)가 도입한 카카오톡 메신저 내부에 노출되는 ‘비즈보드’ 광고가 화제였죠. 검색광고가 주요 수입원인 네이버는 지난달 모바일 앱 메인 검색광고창 하단부, 뉴스·연예·스포츠판 최상단을 이용한 ‘스마트채널’ 광고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광고 도입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도 쉽게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IT기업들은 통일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등 광고 톤을 조절하면서 조심스럽게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기업의 서비스인데 당연히 수익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선탑재 앱에서만큼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논쟁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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