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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올랐어도 표정 어두운 정유업계…2분기에도 '마이너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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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1분기보다 실적 나아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원유를 정제할수록 손해를 보는 ‘마이너스 정제마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입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5일을 기점으로 배럴당 40달러대를 넘어섰다. 4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올 1월 평균 64달러 선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떨어지다 지난 3월9일엔 40달러선이 무너졌다. 4월 평균 가격은 20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내리막길을 걷던 국제유가는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연장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정유 4사는 1분기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원유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재고평가 손실이 나아지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정제마진은 마이너스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6달러로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12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직전 주인 5월 넷째주 -1.3달러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일부 제품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제품 가격이 원유 가격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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