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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원점 재검토' 요구… 이유는

아시아투데이 문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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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이를 통해 HDC현산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끌어내고자 하는 가운데 채권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HDC현산은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상황을 재점검하고 인수조건도 재협의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 및 독자적인 행동과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신뢰성과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인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HDC현산 측은 예상보다 아시아나항공 내부 부실이 많았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업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먼저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계약을 체결할 당시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HDC현산 측은 “올해 3월 공시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이번 계약상 재무제표의 신뢰성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HDC현상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21일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긴급자금 1조7000억원 추가 차입 및 차입금의 영구전환사채 전환·정관 변경·임시주주총회 개최 계획 등을 통보한 뒤, 사전동의도 없이 다음 날 이사회에서 추가자금 차입을 승인한 독자적 행보를 지적했다. 또 HDC현산 측이 계약 체결일 이후 확인되고 발생한 상황들에 대해 4월 이후 두 달간 약 11회에 이르는 공문 등을 통해 요청했지만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문을 통해 요청한 내용은 아시아나항공 등의 정확한 현재 재무상태 및 전망, 기준 재무제표상 재무상태와 계약 체결 이후의 재무상태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 계약 체결일 이후 추가자금 차입 규모의 산정 근거 등이다.

HDC현산 측은 “오히려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명시적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자금의 차입 및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된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 진행을 막고 있는 핵심이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항공 매출은 급감한 반면 인건비·리스비 등 고정비용이 매달 지출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무급 휴직 비중을 늘리고 대표·임원 등이 월급 60~100%을 반납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외 지출은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될 경우 인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2500억원을 손해보게 되지만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이제라도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HDC현산 측이 부실 계열사 자금 지원, 정관 변경 등을 이유로 계약금 반환까지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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