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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원이 2조원 됐다…한화의 '니콜라' 대박 투자비법

머니투데이 정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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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니콜라

니콜라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가 이날 새벽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2배로 뛰었다. 주요 차량인 '뱃저'의 판매 예약을 이달 말부터 받겠다고 밝힌 덕분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가치도 순식간에 1조9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날보다 103.7% 뛴 7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콜라는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됐는데, 당일 종가는 33.75달러였다. 3거래일만에 니콜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니콜라의 시총은 약 260억달러로, 포드 모터스 시총(약 300억달러)에 근접했다.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도 덩달아 주가 상승을 하고 있다. 9일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6.69% 오른 1만8350원, 한화는 26.7% 급등만 2만8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니콜라 지분 6.13%를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취득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절반씩 투자했다. 현재 지분가치는 16억2750만달러(약 1조9530억원)으로 첫 투자 대비 16배가 뛰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2015년 트레버 밀턴 이사가 창업했다. 밀턴 이사는 이달 초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니콜라는 수소를 한번 충전하면 약 1920km를 운행할 수 있는 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는 최근 차량 사전예약이 100억달러(1만4000대)를 돌파했고, 2021년에는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가 급등은 창업자인 밀턴 이사가 트위터에서 제로 에미션(탄소 무배출) 트럭인 '뱃저' 예약을 이달 말부터 받겠다고 밝힌 덕이다. 오소리라는 뜻의 뱃저는 수소 연료 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픽업트럭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으로 밀턴 이사의 재산도 현재 90억달러로 뛰면서 창업 5년만에 세계에서 188번째 부자가 됐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지분투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니콜라에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수소충전소 운영 △한화에너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발전 전력 공급 △한화큐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의 수소충전소와 수소트럭용 수소탱크 공급 등으로 니콜라와 사업 협력을 벌인다.


'수소 에너지 기반' 자율 주행 트럭 사업은 니콜라가 추진하되, 수소 생산단계인 업스트림(upstream), 저장 및 수송단계인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용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실제로 돌리는 것은 한화그룹이 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니콜라의 사업과 주가가 순탄하게 상승할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날 "시장을 열광하게 한 뱃저는 실제 생산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니콜라의 공개 자료를 보면, 니콜라는 8 클래스 중장비 차량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제조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지 않는 한 뱃저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니콜라의 대변인은 가까운 미래에 파트너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공매도 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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