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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아마존 CEO "당신같은 고객을 잃어서 난 행복하다"

조선일보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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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흑인 시위를 지지하기 때문에 난 아마존과의 거래를 끊을 거다”

“그럼 오히려 난 행복하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의 반(反)인종차별 지지에 반발하는 고객들과 연일 온라인 설전을 벌이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를 계속 지지하면 아마존과의 거래를 끊겠다’고 윽박지르는 고객에게 “당신 같은 고객을 잃는 게 난 행복하다”고 맞받아치며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AFP 연합뉴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AFP 연합뉴스


베이조스는 7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런 종류의 혐오는 그림자에 숨어 있어선 안 된다”며 데이브란 이름의 한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이메일엔 “백인들의 미국이 흑인들 때문에 아프고 지쳤다”며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무가치한 일(인종차별 반대)에 지지를 맹세하는 건 아마존을 망칠 것이다”며 “당신(베이조스)의 입장을 고수하면 아마존의 영업 이익은 하락하고 웃음거리가 될 거다. 내 아마존과의 거래는 끝났다”며 아마존과 베이조스를 비난했다.

앞서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와 함께 “아마존은 흑인 사회와 연대한다”며 인종차별 반대 공개 지지에 나섰다. 베이조스 또한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흑인 인권 문제 전문 기자인 세네카 골딩의 에세이를 추천하며 “인종차별과 폭력 때문에 유발되는 고통과 감정적 트라우마는 흑인 사회에서 목격된 지 오래됐다”며 “특히 당신이 리더라면 이 강력한 에세이를 잠시 읽어보길 추천한다”고 권했다.

베이조스는 “내 이메일 박스엔 이런 역겹지만 놀랍진 않은 이메일들이 있어왔다”며 “데이브, 당신 같은 고객을 잃는 게 난 행복하다”고 말한 뒤 글을 마무리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7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반(反)인종차별 지지에 반발하는 고객 이메일. /인스타그램 캡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7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반(反)인종차별 지지에 반발하는 고객 이메일. /인스타그램 캡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반(反)인종차별 지지에 반발하는 고객 이메일. /인스타그램 캡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반(反)인종차별 지지에 반발하는 고객 이메일. /인스타그램 캡처


베이조스가 인종차별 반대에 항의하는 고객과 설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5일에도 다른 고객의 유사한 항의 메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는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며 인종차별 반대 지지를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고객의 메일에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는 구호는 ‘다른 목숨은 소중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며 “내 입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대응한 자신의 답신을 공개했다. 베이조스의 게시물엔 9일 현재까지 ‘좋아요’ 30만 여개가 달렸다.

한편 영국 주간 옵서버에 따르면 아마존 등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인종차별 반대 공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구글은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대한 지원 기금 마련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직원들과 회사 인권 고문들의 추천을 받은 인권 단체에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밝혔고, 애플은 직원 1명이 인권 단체에 기부할 때마다 회사 차원에서 2명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마존은 2일 시민 사회 단체에 10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타임즈(NYT)는 ‘각 기업들이 투자자, 고객, 지역사회,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종차별 등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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