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폐 손상' 포항 고3, 등교 이틀 뒤 사망…코로나19 음성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경북 포항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 이틀 만인 지난달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와 포항시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 등으로 조퇴해 집에서 머물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군은 당시 학교에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으며,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한 결과, A군의 폐에서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다. 또한, 허벅지 등 신체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급성폐렴이 사망의 유력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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