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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못 버텼다…1만명 감원 나선 英 BP

머니투데이 황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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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올연말까지 사무직 대상…유가폭락 여파로 1분기 순부채 60억달러 증가]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AFP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AFP



영국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가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만명 감원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BP는 이날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만명을 감원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퇴사자 대부분은 올해말까지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이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덧붙였다.

루니 CEO는 "BP를 더 작고 날렵한 조직으로, 탄소 중립 기업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했고, 유가는 우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밑돌게 됐다"고 썼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우리가 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1분기에만 순부채가 60억달러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감원은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등에 관련된 일선 엔지니어들보다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BP는 지난 4월 올해 예산의 25%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예산 규모가 줄어들면서 주요 자원 개발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멈춘 상태다.

지난달 BP는 고위 임원급 250명 중 절반이 넘는 130명을 감원하고, 임원들의 현금 보너스를 없애겠다고도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BP의 부채는 450억달러(5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저유가로 매출이 계속 떨어질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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