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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감산에 국제유가 상승,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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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약속 이행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OPEC+ 소속 23개 산유국이 6일(현지시간) 기존의 감산 정책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5.7% 급등한 39달러 후반에 거래를 마쳤고 현재는 40달러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40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OPEC+는 성명을 통해 30일까지 하루 970만배럴를 감산하는 것을 넘어 7월 말까지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각 산유국에 감산량까지 할당했다. 당초 감산 계획에 따르면 6월까지는 총 970만배럴를 하루에 감산하는 것이었으나 이후로는 770만배럴이었다. 이를 다시 970만배럴로 맞추는 것이 골자다.

OPEC+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감산에 참여해달라 요청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할당된 감산량에 추가 감산 목표까지 설정했다.


관건은 감산에 합의한 산유국들의 약속 이행 여부다.

OPEC+ 차원에서의 최초 감산 결정이 내려진 후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로드맵에 맞춰 감산을 정상적으로 이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는 감산 로드맵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특히 이라크는 사우디와 러시아에 이른 세계 3위 석유수출국이면서도 내전 후 경제부흥을 위해 감산 로드맵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항변한다. 주요 유전이 남부와 북부에 몰려있는 가운데 북부 유전의 상당수가 쿠르드자치지역에 속하는 등 현실적으로 중앙 정부의 제어가 어렵다는 해명이다.

물론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는 이번 OPEC+ 회의에서 나온 감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밝혔다. 그 연장선에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들이 7월을 맞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미국도 국제유가의 변수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며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이 저유가 타격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OPEC+에 속한 산유국들은 미국의 행보를 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캐나다와 함께 미국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는 OPEC+의 성명이 나온 이유다.

한편 업계에서는 OPEC+ 차원의 감산 로드맵이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를 끌어낸 상태에서, 추가 970만배럴 감산 로드맵 연장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위축된 각 국의 경제가 조금씩 재개되며 원유 소요량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 로드맵이 이상없이 진행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며, 일 970만배럴 감산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줄어든 원유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우려스럽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산유국들의 감산 로드맵을 두고 “추가 카드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한 이유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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