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수도권 감염 확산 와중에… 오늘 초중고 全학년 등교수업 돌입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원문보기
8일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135만명이 마지막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학년(595만명)이 등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수도권은 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시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실제 학교에 가는 학생 수는 이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주 1회 등교…"등교 실효성 의문"

학부모들은 "수도권 지역감염이 확산해 불안감이 크고, 등교 수업 실효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지난달 30일 수도권 초·중학교는 전체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넘지 않게 등교하도록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교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조정해 중학교는 사실상 3주마다 한 학년씩 돌아가며 학교에 나오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학기 등교 일수가 학년당 18일에 불과한 학교들도 있다. 한 중등 교사는 "등교 일수가 적고 언제 등교가 중단될지 알 수 없어 등교해도 수업보다는 평가 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개 학년이 있는 초등학교는 하루에 2개 학년이 넘지 않아야 '3분의 1' 상한선을 지킬 수 있다. 서울 상당수 초등학교는 학생이 주 1회만 등교할 계획이다. 서울 A 초등학교는 홀수 학년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등교하되, 학급 내 등교 인원을 다시 둘로 나눠 학생 번호가 홀수인 학생은 월요일만, 짝수인 학생은 화요일만 나오도록 했다. 같은 방식으로 짝수 학년은 수요일과 목요일 등교하되 각각 절반씩 나눠 학교에 나온다. 금요일은 전 학년이 원격 수업을 한다. 서울 B초등학교는 월요일에는 1·4학년 각각 절반과 5학년이 등교하고, 화요일에는 2·3학년 각각 절반과 6학년이 등교하는 방식으로 주 1회 등교 계획을 짰다. 수요일은 1·4학년 나머지 절반, 목요일은 2·3학년 나머지 절반이 등교하고 금요일은 전 학년 원격 수업을 한다.

또 상당수 학교가 쉬는 시간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을 묶어 진행하는 '블록타임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한 초등 교사는 "1~2교시와 3~4교시를 묶어 80분씩 수업하는데 초등학생이라 장시간 집중하기 힘들어한다"며 "모둠 활동도 없애고 마스크 때문에 율동이 들어간 노래도 하지 않아 수업의 질이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수도권 한 중학교는 아예 쉬는 시간 없이 7교시까지 연달아 수업하기로 했다. 수업 종료 10분 전부터 원하는 학생 1명씩 화장실을 이용한다.

◇수도권 학교들, 감염 불안 여전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514개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등교 수업을 미루거나 중단했다. 주변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교사나 학생이 있는 학교들이다. 이들 중 510곳이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학교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 학교들은 등교 대신 온라인 원격 수업을 듣는다.

특히 수도권에선 탁구 동호회, 소규모 교회, 다단계 판매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등교를 중단하는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고3 확진자가 나온 서울 중랑구 원묵고도 등교를 중단하기로 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청원인이 올린, 등교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등교 개학은 누굴 위한 것입니까?'에는 7일 기준 약 17만명이 동의했다.

[포토]탁구장·교회 집단감염 확산, '깜깜이' 환자 증가세…전국 등교

[유소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