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윤미향 "소장님 미안…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있어"

댓글0
'평화의 우리집' 소장, 어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윤 의원 "내 피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미안해"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노컷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영미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롭더라도 소장님, 우리 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난해 1월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숨진 손씨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한 윤 의원의 글에는 기자와 검찰에 대한 서운함도 녹아있었다.

윤 의원은 "우리 소장님,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어요"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어요.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네요"라며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라며 손씨의 죽음을 슬퍼했다.

전날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씨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으로 일했다.

손씨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

다른포토 더보기

노컷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많이 본 뉴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