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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국제유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어려워"

조선비즈 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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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더디고 산유국 갈등 불확실성 잠재
"저유가·경기침체 맞물려 물가 하방압력 확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충격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는데다 산유국들 간 이해상충 등 불확실성이 잠재해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7일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당분간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회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배럴당 30~40달러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3일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의 부유식 지붕(플로팅 루프)이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저장된 원유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조절된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3일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의 부유식 지붕(플로팅 루프)이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저장된 원유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조절된다. /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4월말 이후 가격은 빠르게 회복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수요감소, 산유국 간 감산 합의 불확실성, 원유 저장고 포화 등 이슈가 언급될 때마다 혼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연초 60달러선을 웃돌던 국제유가는 코로나 사태 이후 3월부터 끊임없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4월 20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은 "대부분의 주요기관들은 2020년~2021년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안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변동 추이. /한국은행 제공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변동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원유에 대한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방역조치가 지속되면서 도로운송 및 항공여객 수요가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 고용 악화 등으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부각됐다.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및 합의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급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산유국의 석유판매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가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해 감산 쿼터를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4일(현지시간)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은 기존에 9~10일로 예정된 회동을 이날로 앞당기는데 실패했다. 전날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 합의를 7월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라크 등 다른 산유국들은 난색을 표했다.


한은은 유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저유가 기조가 글로벌 저인플레이션 추세, 경기침체 등과 맞물리며 주요국을 중심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셰일산업 업황 부진, 셰일기업의 부실로 경기회복이 저해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통상적으로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와 같은 원유 수입국에서는 실질소득 증가 및 생산비용 감소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저유가 상황에선 부정적 충격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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