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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김연경 3억원대 연봉에 국내복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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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연경


‘연봉 17억+a’로 남녀 배구선수 전체 세계 1위를 기록한 김연경(32)이 3억원대 연봉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2009년 해외 진출 후 세계 배구계를 평정한 그는 2009년 이후 해외 생활을 마치고 V리그에 복귀한다.

국내 복귀의 쟁점은 세계 최고인 김연경의 연봉을 우선권을 가진 흥국생명이 감당할 수 있느냐 여부였다. 협상의 결과는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3억5000만원의 연봉으로 돌아오기로 한 것. 스포츠 문외한이 듣더라도 다소 맥 빠질 만한 액수다. 같은 흥국생명 팀 내에도 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있을 정도다.

언뜻 납득하기 힘든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연경이 후배들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베푼 호의’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내 배구 팬들도 기대감과 존경심을 표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봉(4억5000만원)과 옵션(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김연경에게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여자부 구단의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제)이 연봉(18억원)과 옵션(5억원)을 포함한 23억원인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6억원)과 이다영(4억원)에게 투자하고 남은 13억원으로 김연경을 포함한 모든 선수 연봉을 해결해야 했다. 김연경이 최대치에서 3억원이나 덜 받아 이 몫을 후배들에게 주기로 함에 따라 흥국생명은 한도 내에서 선수 연봉 책정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선수의 가치가 지나치게 깎인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세계배구연맹이 김연경을 자유계약선수(FA)로 인정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임의탈퇴’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복귀 시 그는 흥국생명에서 2년을 더 뛰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해외 리그 사정 탓에 국내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김연경에게 지난 3일 흥국생명은 샐러리캡 내에서 최고 대우(연봉 6억5000만원)를 제시했고,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최대 4명의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까지 알렸다.

고심하던 그는 결국 후배들을 아무도 낙오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몸값 3억원을 스스로 깎았다. 국내에서 흥국생명과 이적 파동을 겪으며 임의탈퇴자가 된 김연경은 팀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자진 연봉 삭감을 단순히 ‘아름다운 양보’나 ‘존경받을 만한 국내 복귀’로 수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식빵언니’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크리에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은 요즘 유행하는 플렉스(FLEX) 문화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에 동의하냐는 물음에 “100년이 돼도 나오기 쉽진 않죠”라고 하거나 “저처럼 되는 건 쉽지가 않죠. 제가 잘 하긴 하니까요”라는 인터뷰 등은 유명하다. 지난달 31일에는 그가 직접 온라인에 알려진 연봉을 ‘해명’한 내용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영상에서 자신의 정보를 읽어내려가던 김연경은 최근 연봉이 130만 유로, 한화 17억원으로 기재된 것을 보고 “잘 생각해봐. 그것밖에 안 될까?”라고 밝혀 실제 액수는 그보다 많음을 시사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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