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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미국 지도부, 백인 표 의식해 인종차별 시위 외면"

이데일리 이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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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중국 매체는 미국 지도부가 백인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 당국과 절대다수 미국 국회의원들이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역시 백인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의 소수민족을 비롯한 대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통을 당했다”면서 “이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절망의 경계에 서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같은 대대적인 빈곤 부양책을 사용할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다”면서 “자본주의의 취약 계층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지난 몇 개월간 분명하게 표면 위로 드러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정당 정치는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민중의 독립적인 사고를 제한했다”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행위는 정당이 국민의 이익에 더 피해를 주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는 4년마다 선거가 있지만, 빈곤계층은 사실상 당선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정책이나 빈곤 부양 정책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흑인들과 빈곤 계층이 일정 기간마다 시위를 반복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이런 반복된 폭발은 피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도 지난달 31일 칼럼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두고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제 아름다운 광경이 홍콩에서 미국의 10여개 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며 각종 공공장소를 파괴하고 있다. 미국 정치인들은 이 광경을 자기 집 창문으로 직접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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