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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시위대 지지 나선 바이든 "제도적 인종차별 없애겠다"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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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면 경찰감독委 만들것"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현지 시각) 자택 근처인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10여 명의 흑인 종교인과 정치인들을 만나 "제도적 인종차별에 맞서겠다"며 "(오는 11월)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하면 100일 안에 경찰감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경찰감독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설치됐다가 사라진 기구로, 불합리한 경찰 관행을 조사하는 관리 감독기구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다. 그는 이날 이 교회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인종차별 반대를 뜻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든은 시위대를 '성난 폭도'라 부르고 강경 진압 방침을 공식화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증오는 숨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며 "바위 아래 증오 속으로 산소를 불어넣는 권력자가 있다면 증오는 바위 밑에서 뻗어 나온다"고 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시카고·애틀랜타 등 시위 규모가 극심한 지역의 시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경찰 개혁 등 사태 해결 방안도 논의했다. CNN은 "바이든이 사건 발생 이후 시위대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의 시위대 포용 행보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극심해진 흑인 표심(票心)을 잡기 위해서다. 흑인 유권자들은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하지만, 이들이 대선에 대규모로 참가해 바이든을 지지할지는 불분명하다. 오바마 정부 시절 흑인 인권이 제자리걸음이었다는 지적이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나와 트럼프 중에 누구를 뽑아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라고 말해 흑인 표를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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