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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8개월 만에 하락… "유가 하락 때문"

조선일보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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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서 석유류 가격이 떨어졌고,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납입금이 사라진 탓도 있다.

2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0.2% 하락했다. 작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4%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의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8.7%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0.82%포인트 끌어내리는 영향을 줬다. 교육 분야에서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해서 납입금이 공공서비스 가격 역시 1.9% 하락했다. 이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7%포인트 끌어내리는 영향을 줬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있었다. 외식 물가의 상승 폭이 전년 동월 대비 0.6%에 그쳤는데, 예년에는 2% 정도씩 상승하다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체 서비스 가격의 상승폭은 0.1%로 이는 외환위기 이후 회복기였던 1999년 12월에 0.1%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통계청은 아직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디플레이션은 수요가 부족해 물가가 낮아지고 물가가 낮은 상태에서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에는 (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에서 물가가 떨어진 것이고, 한 달 상황을 보고 디플레이션 여부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앞으로 물가 변동에 대해 예측하는 것도 무척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지속되면서 축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올랐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6.6%), 달걀(9.1%) 등의 가격이 올랐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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