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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 원격수업 전환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
수도권 중심으로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607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상주 등 일부 지역 등교가 재개됐지만, 서울·부산 등에서 13개 학교가 추가로 등교를 중지했다. 아직 학교 내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607개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2곳, 부산 2곳, 인천 243곳, 경기 258곳, 경북 2곳이다. 수도권이 603곳으로 등교를 중지한 학교의 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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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교 추가 '등교중지'…인천·부천 등교재개 논의
앞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등교를 중지했던 경북 구미 181곳과 상주 4곳 등 전국 236개교가 등교를 재개함에 따라 등교 중지 학교 수는 지난주보다 줄었다. 그러나 1일에도 서울 10개교와 부산 2곳, 경북 경산 1곳이 추가로 등교 중지하는 등 불안한 등교는 계속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으로 가장 많은 학교가 등교 중지된 인천과 경기 부천은 2일까지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천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교육청과 방역당국이 협의해 등교 시기를 논의할 것이다”며 “인천 부평과 계양도 부천 지역 상황과 교육부, 방역당국 의견을 고려해 3일부터 등교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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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화상 회의를 열고 교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방역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5월 31일까지 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학생 5명, 교직원 2명으로 총 7명이다. 총 3만783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학생 확진자는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대구 오성고, 서울 상일미디어고, 부산 내성고, 경기 양지초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교직원 확진자는 인천 백석초, 경북 경산과학고에서 1명씩 나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모두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학교는 진단 검사가 끝났고, 가장 최근인 5월 31일 확진자가 나온 경기 양지초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를 통한 2차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몇 건만 보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더 많이 검사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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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학원 이용 자제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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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양정고등학교가 재학생의 대학생 누나와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인근 목동 학원가도 비상이 걸렸다. 뉴스1 |
최근 학원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학원 방역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에 대해 최소한 2주간(6월 14일까지) 학원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인천·경기 지역 학원에 내려진 운영 자제 행정명령에 따라 학원은 물론 이용자도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방역 수칙에 따르면 학원 이용자가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증상확인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수강생 간 간격유지에 협조하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4일까지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합동으로 학원 점검에 나선다. 특히 3차 등교가 예정된 6월 3일까지 수도권 학원 밀집지역에 교육부 차관과 실·국장들이 직접 특별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안에서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생활지도, 방역 활동 등을 담당할 인력 3만9833명을 전국 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방과후학교 강사와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이 파견돼 발열체크나 방역 용품 관리, 쉬는시간과 급식시간 질서유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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