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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영국대사관도 잠정 폐쇄…코로나19 방역조치 때문"

연합뉴스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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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 보도…"독일·프랑스·스위스 등 공관은 3월에 업무 중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영국이 북한 주재 대사관의 업무를 잠정 중단했으며 모든 영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은 평양을 떠났다고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타스 통신은 이날 현지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영국 외교 공관 폐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한 당국의 방역 조치와 연관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날부터 대사관 앞 국기 게양대에 영국 국기가 내걸리지 않았으며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들도 대사관을 떠났다고 전했다.

대사관의 한 직원은 업무 재개 시점을 묻는 타스 특파원의 질문에 "아직 모른다. 성탄절에나 보자"고 농담조로 답했다.

영국 외교관들은 이날 자동차로 중국 국경도시 단둥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뒤 런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대사관 직원은 설명했다.

앞서 평양 주재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의 외교공관들은 이미 지난 3월에 업무를 중단했다.


이들 공관 직원들은 3월 9일 평양에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한 차례 운항한 북한 고려항공 임시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을 벗어난 뒤 귀국했다.

당시 러시아인 13명을 포함해 모두 80명의 외국인이 이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 유입·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로 모든 정기 국제항공편을 폐쇄하고 중국·러시아와 연결되는 철도 운행도 중단시켰다.


외국인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됐다. 북한 내에서도 이동 제한 등의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다.

이 같은 방역 조치로 외국으로부터의 운영자금 수령까지 어려워지자 북한 내 다수의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사무소 등은 직원들을 완전히 철수시키거나 최소화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평양 시내 거리 모습.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사진]

지난달 평양 시내 거리 모습.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사진]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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