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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감수할 건가"…확진자 늘자 우려 커진 '등교 개학'

머니투데이 임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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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첫날부터 고3 학생이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며 등교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 발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등교 개학 후 확진자 잇따라 발생 … 전국 561개교 등교 연기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차 등교 개학 첫날인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된 가운데 수성구청·수성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이 학교에 들어가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2020.5.27/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차 등교 개학 첫날인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된 가운데 수성구청·수성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이 학교에 들어가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2020.5.27/뉴스1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구 오성고 3학년 학생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성고 인근 남산고·능인고·중앙고·시지고 등 5개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A군은 급식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같은 반 학생을 제외하고는 밀접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하교 후 타 학교 친구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추가 감염 위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도 미술학원 강사 1명과 유치원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7곳, 유치원 4곳이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이 밖에도 양천, 은평 등 지역에서 일부 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이처럼 등교 개학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추가 감염 사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등교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이날 기준 561개 학교와 유치원이 지역 감염 발생으로 등교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만 등교 연기를 할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등교 연기를 공식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학교 내 추가 확진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만 등교를 연기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부 "등교 방침 유지" … 전문가 "사회적 합의 없는 등교 부적절"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5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교육청 간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5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교육청 간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정부는 산발적 감염 사례로 학부모·학생들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등교 개학을 더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우려와 걱정, 근심을 알고 있다"면서도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등교수업을 아예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격수업만으로는 대면수업으로 얻을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현재 우리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증을 감당하고 통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자 발생을 감수하고 등교를 강행하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등교를 계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학교에서 방역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등교 개학을 하면 확진자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면 추가 접촉자가 발생할 것이고 등교 연기가 반복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확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등교를 계속할 방침이라면 이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추가 확진 억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이런 상황에서 등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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