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반, 걱정 반...초등학교 1학년 첫 등교

[앵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이 처음 학교와 만났습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교문을 들어선 아이들을 선생님들은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꼭 잡았던 엄마 손을 놓고 아이가 교문으로 향합니다.

교실까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학교 방침 때문에 그럴 수 없는 학부모는 아이가 사라지고도 한참 동안 학교를 쳐다봅니다.

[고은아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여기서 그만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만 보내려니까 걱정이 되죠. 아직 학교생활이 처음이니까.]

교문 안에서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이런 환영이 낯설고 어색한 아이들은 한동안 어리둥절하다가 선생님 설명을 듣고 교실로 향합니다.

건물 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교실이 보입니다.

이미 서류상으로 입학했고 온라인 수업도 계속 받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 학교와 만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앉아 어색해 하는 아이들.

조회를 겸한 첫 수업이 시작되자 담임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별처럼 빛납니다.

[지인서 / 부산 수정초등학교 1학년 : 그냥 학교에 간다고 그냥 갔는데 (왔는데)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이 많이 반겨줘서 (온라인 수업과) 많이 달랐어요.]

선생님은 3월 개학에 맞춰 준비했던 선물을 이제야 아이들에게 건넵니다.

[장영복 / 부산 수정초등학교 1학년 담임 : 왕관은 저희 첫 1학년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준비했고요. 화분은 1년 동안 저희와 같이 키우려고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아이들의 첫 학교생활을 볼 수 없어 걱정이 더 큰 부모들에게 교육 당국은 일단 맡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석준 / 부산시교육감 : 저학년일수록 활동반경의 폭이 좁기 때문에 감염확산의 우려가 적어서 저학년부터 우리가 학교 나오게 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 잘 보살필 테니까….]

일부 학교에서는 짧은 입학식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아쉬움과 걱정을 덜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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