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중 제2형은 망막 합병증으로 인해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하는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도이칠란트 라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본대학(Rheinische Friedrich-Wilhelms-Universität Bonn)과 인도 비영리 병원인 산카라 안과병원(Sankara Eye Hospital) 공동 연구팀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집에서 누구나 망막 검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안과학회 저널인 ‘안과학(Ophthalmology)’ 최근호에 논문명 ‘인도에서 스마트폰 기반 안저영상을 이용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검사(Diabetic retinopathy screening using smartphone-based fundus imaging in India)’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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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일으키는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증(Retinopathy)이 있다. 망막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둘러싸져 있어 시각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런데 당뇨 합병증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새롭고 가는 모세혈관이 대량으로 만들어져 안저출혈이나 망막박리 원인이 되어 매우 나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빨리 발견해 레이저 등으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실명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당뇨병을 앓고 있는 10명 중 8명은 개발도상국과 신흥 국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치료뿐만 아니라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특히 수시 검진으로 망막증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보다 낮은 비용으로 간편한 망막 검진 방법을 모색하던 중 최근 급격히 성능이 높아진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4가지 방법으로 망막 촬영이 가능한 안경으로 개조하고 산카라안과병원에서 실제 검안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망막 이상을 80%,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망막은 100% 진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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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기술을 응용하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줄이는 방법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스마트폰에 렌즈 모듈을 달아 눈을 촬영해 사진을 인터넷으로 안과의사에게 송신해 진단할 수 있는 원격진료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중인 앱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환자 망막 이미지와 안과의사 진단 내용을 종합해 암호화한 전자차트 파일을 만들고 인공지능(AI)로 이미지를 분석해 당뇨병 망막증 병리학적 변화를 자동적으로 검출하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김들풀 기자 it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