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가 가정학습을 지루해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오죽하면 학교를 가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박하연 학생의 손을 꼭 잡고 등굣길에 나선 아버지는 학교가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불안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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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 첫번째)이 27일 등교개학을 시작한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발열 확인을 돕고 있다. /사진=김동호 기자 |
"아이가 가정학습을 지루해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오죽하면 학교를 가고 싶다고 울기까지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박하연 학생의 손을 꼭 잡고 등굣길에 나선 아버지는 학교가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불안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27일 초등학교 1~2학년 개학을 맞은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 앞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8시 23분 엄마의 손을 잡은 학생의 첫 등교를 시작으로 8시 40분이 넘어서자 마스크를 쓰고 부모님과 조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학년 자녀를 둔 변모(40)씨는 "학교에 방역 준비가 어느정도 됐는지 몰라 불안하다"며 "자녀를 등교시키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등교시간이 되자 교문 앞에는 줄이 흐뜨러지고 학생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교문 밖 발열확인을 하기 위한 줄은 8시 50분을 넘어서자 100m 가까이 늘어서기도 했다. 등교 시간이 끝나갈 무렵엔 교직원들의 "서두르라"며 학생들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세륜초를 찾아 직접 발열확인을 하며 학생들을 마주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올 수 없었던 상실의 시간에 학교가 선생님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등교와 원격 수업의 투트랙의 길을 잘 지켜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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