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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안 보트' 밀입국 추정 중국인 1명, 목포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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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지난 26일 오후 목포 상동에서 검거
20일 웨이하이 출발, 21일 태안해변 도착
충남 태안의 해안가를 통해 국내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운데 1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중앙일보

지난 25일 태안해경 전용부두에서 해경 수사팀이 태안으로 밀입국한 소형보트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7시55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A씨(40대 중국인 남성)를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일행과 함께 지난 21일 소형보트를 타고 태안에 도착,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씨를 수사팀이 꾸려진 태안해경으로 압송하고 함께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5명을 찾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출발,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A씨 등 6명이 모두 중국에서 출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해안가에 도착한 취 인근에 대기 중이던 승합차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태안읍내를 경유하지 않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소형보트가 발견된 태안군 소원면부터 목포까지는 승용차로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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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바닷가에서 마을주민에게 발견된 밀입국 추정 소형보트. [사진 태안해경]



해경은 태안에서 발견된 레저용 모터보트가 중국에서 타고 온 모터보트와 같다는 A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수사팀은 A씨 검거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음성 판정을 받고 태안해경으로 압송했다.

해경은 검거된 A씨의 진술 등을 통대로 나머지 5명의 소재 파악과 함께 밀입국 협조자(조력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A씨 검거에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수사 지원에 나선 충남지방경찰청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수사팀은 이들이 태안 읍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비춰 국내 지리를 잘 아는 조력자가 밀입국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형보트가 도착한 곳은 평소에도 마을 주민의 발길이 뜸한 데다 백사장에서 도로(왕복 2차선)까지 올라기는 길은 폭 30㎝가량의 샛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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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서 마을 주민이 밀입국 추정 소형보트를 발견한 지점. [사진 태안해경]



소형보트가 발견된 것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55분쯤이다. 하지만 A씨 등 6명이 마을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잡힌 것은 이보다 이틀 전인 21일이다.

발견된 보트는 길이 4~5m, 폭 1.5~2m 크기로 여섯 개의 의자와 일본산 엔진(야마하)이 장착돼 있다. 발견 당시 보트에는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빵과 기름통, 플라스틱 통에 담긴 휘발유·윤활유, 구명조끼 등이 남아 있었다. 기름통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해경은 74명으로 이뤄진 전담수사팀을 운영,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6명의 행방과 함께 소형보트의 입국 경로 등을 수사해왔다. 지난 25일에는 보트를 태안해경 전용부두로 예인한 뒤 전문가를 투입, 마약 운반 가능성 등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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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 태안군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에 중국인 6명이 밀입국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보트가 옮겨져 있다. 뉴스1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A씨 등의 밀입국 목적과 경로를 비롯해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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