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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색 바래가는 뭉크의 '절규'…"그림 앞에서 '이것'하지 마세요"

SBS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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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내면적인 고통을 그린 명화 '절규'가 눈에 띄게 손상된 이유에 관해 뜻밖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탈리아의 국립연구위원회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가 색이 바랜 이유는 관람객들이 내뱉는 '숨'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뭉크가 1893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1910년에 완성한 역작 '절규'는 지난 2004년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 박물관에서 도난됐다가 2006년에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정밀한 복원 작업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점점 빠르게 퇴색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앤트워프 대학교의 코언 잔센 교수는 "연구 결과 뭉크는 '절규'를 그릴 때 순수한 황화카드뮴으로 이뤄진 물감뿐 아니라 염화물이 섞여 품질이 떨어지는 물감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화학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물감 품질이 고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품질이 좋지 않은 물감이 공기 중의 습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숨을 내뱉으면 수증기 때문에 주변 습도가 높아진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그림이 점차 변형됐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림 배경의 노란색 소용돌이무늬는 이제 거의 흰색에 가까워졌습니다.

잔센 교수는 "그림을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격리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방식으로 그림 가까이에서는 숨을 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뭉크 박물관 측은 연구진과 함께 그림을 어디에 어떻게 전시하는 게 좋을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서윤 에디터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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