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인천서도 `열운동`…뛰면서 생각하는 윌리엄스 KIA 감독 [현장스케치]

댓글0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SK와이번스 경기를 3시간 30분 정도 앞둔 오후 1시30분. 3루 더그아웃에서 반바지에 반팔티셔츠를 한 민머리 백인 남성이 나왔다. 옆에는 역시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한국 남성이 동행했다.

둘은 3루 관중석을 올라와 계단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홈플레트 뒤쪽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더니, 뛰기 시작했다.

매일경제[연재] 매일경제 '현장스케치'포토슬라이드 이동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통역 구기환씨와 함께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계단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둘의 정체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통역 구기환씨였다. 보통 원정 선수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한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보다 먼저 도착해, 운동을 하고 있다.

홈인 광주에서도 그렇고, 2020시즌 시작 후 갔던 대구와 대전에서도 열심히 운동했다. KIA 관계자는 “감독님께서는 매일 운동을 하신다. 지난 한화와 대전 원정 경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달리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도 귀에 이어폰을 낀 채 약 40분 동안 자신의 통역인 구기환씨와 함께 계단 달리기를 이어갔다. 운동을 시작한 뒤 그라운드에 나오던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3루 외야 끝쪽 관중석에서 시작된 계단달리기는 1루 외야 끝쪽에서 끝났다. 잠시 2층 관중석에 올라가서 숨을 고르기도 했다.

KIA감독 부임 후 인천은 처음인 윌리엄스 감독이다. 전날(22일) 사전 인터뷰에서는 행복드림구장의 첫 인상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관중석이 아주 높은 것 같다. 관중들이 들어오시면 굉장할 것 같다. 전광판(빅보드) 역시 정말 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 뛰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그냥 운동이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운동할 곳이 별로 없다. 특히 관중들이 안 오셔서 관중석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한다. 라인업을 생각하고, 스트레스 해소도 많이 된다.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의 아니게(?) 함께 뜀박질을 해야 하는 구기환씨에 대해서는 "모든 걸 저하고 함께 하고 있긴 하다"며 약간 미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구기환씨가 "저도 원래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자 "그럼 다행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른포토 더보기

매일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많이 본 뉴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