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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관련해 의도 느껴져”…검찰은 왜 한만호 입에 목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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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KBS와 故 한만호 씨와의 9년 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드립니다.

한 씨는 검찰이 당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겨냥하면서 자신을 수사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KBS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한 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건 한 전 총리가 후보로 나선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기 2달 전이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0년 4월 8일, 검찰은 故 한만호 씨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섭니다.

한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지 엿새 만이었습니다.

[故 한만호 씨 : "(검찰이) 알고 지낸 정치인이 있느냐 그래서 고양시 한나라당 사람이죠 이제. 그분 정치인 이름을 댔어요. 그러니까 막 째려보더니...한명숙 총리님에 대해선 알고 있느냐, 알고 지냈냐 물어보더라고요."]

검찰은 이미 그 전해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돈을 직접 건넸다고 진술했던 곽 전 사장이 총리 공관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말을 바꾸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상황.

압수수색은 1심 무죄 선고 바로 전날 이뤄졌습니다.

한 씨가 검찰에서 처음 들은 것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故 한만호 씨 : "(검찰이) 곽영욱 씨 5만 달러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봐서) 아주 부당한 재판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표적 아니냐, 정말 부당하다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본격 조사에 들어가자 한 씨가 한 진술은 모두 한 전 총리를 향해 꿰맞춰 졌다고 합니다.

[故 한만호 씨 : "김○○ 씨한테 나중에 돈 돌려받는 과정에서 김○○ 씨가 돈을 만들고 있다고 그런 거를 총리님이 돈을 만들고 있다는 거로 바꿔달라. 한명숙 총리님한테 자금 제공을 하는 바람에 부도가 났다 이런 쪽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두 달가량 앞 둔 때.

서울시장 유력 후보였던 한 전 총리를 낙선시키기 위해 검찰이 움직인 거라고 한 씨는 생각했습니다.

[故 한만호 씨 : "이건 죽이려고,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한 전 총리를) 죽이겠다는 의도가 확... 5만 달러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고 검찰이 완전히 패배했다는 패배주의 때문에 반드시 엮어 넣어야겠다는..."]

언론을 중심으로 무리한 별건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었지만 검찰 내부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합니다.

[故 한만호 씨 : "언론에다가 엉뚱하게 계속 부패한 이미지 심어주며 선거에 개입하고, 법정에서 하지 못한 얘기들 많습니다. 노골적으로 전쟁터처럼 특수1부 검사들 다 뺑뺑 돌려가면서..."]

한 전 총리는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2010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0.6%포인트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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