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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은 G, 신천지는 V, 우한은 S… 코로나도 '족보' 있다

조선일보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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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국내 확진자 142명 코로나 염기서열 분석 결과 발표
이태원 확진자 14명은 모두 美·유럽서 유행하는 'G그룹"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확진자들에게서 모두 동일한 그룹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감염이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이나 신천지 교회와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확산된 코로나 감염은 신천지 교회나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감염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입국자로 인한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국내 코로나 확진자 142명, 151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1∼30번째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32명,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명, 해외입국자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 등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크게 S·V·G의 3개 그룹으로 구분한다.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가 S그룹이다. 이후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이가 생겨 중국, 동아시아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V그룹에 속한다. G그룹은 V그룹에서 유래해 싱가포르 등을 거쳐 유럽이나 미국으로 확산한 바이러스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초기 확진자 14명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들은 G그룹에 속하고, 유럽이나 미국 현지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확진자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의 유전자 염기 분석 결과 이들은 V그룹에 속한다. 초기 해외 유입사례와 중국 우한 교민의 검체 24건에서는 S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이것(유전자 분석)만 가지고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통해 전염이 됐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건 어렵다”며 “세부 바이러스 그룹별로 나눠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 경로를 참고하는 자료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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