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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생' 마감 문희상 국회의장…"난 행복한 정치인"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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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5.21/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5.21/뉴스1


[the300]문희상 국회의장이 40년 '정치 여정'을 마쳤다. 문 의장은 오는 30일 제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그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두려움과 설렘을 이야기했다.

문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지금, 몹시 떨린다"며 "인생 자체였던 국회와 정치를 떠난다는 두려움일 것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설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정치의 세계에서의 '결정적 첫 걸음'이 1979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문 의장을 만난 김 전 대통령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이라는 말을 남겼다.

문 의장은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며 "그날 모든 것을 걸고 이뤄야할 인생의 목표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1997년 12월19일 김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됐고,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뤄진 것"이라고도 했다.

문 의장은 이후의 인생을 '덤'으로 표현했다. 그는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팍스 코리아나'를 꿈꿨다고 한다. 문 의장은 "80년대 당시에는 그저 정치 초년생의 꿈이었을 뿐 누구도 실현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염원한다"며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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