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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병원 감염·클럽발 산발적 확진 지속...우려 속 고3 등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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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으로 우리 방역 능력이 시험대에 섰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대형 병원발 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학원 강사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택시기사와 승객까지 감염돼 27명까지 늘어난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태원발 감염 확산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늘고 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일단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직접 감염, 직접 확진은 이제 멈춘 것 같습니다. 날짜로 계산해 봐도 지난 6일까지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2주가 지났기 때문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사람의 확진은 더 이상 늘어날 것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2, 3, 4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 확산되는 장소가 우리가 가장 걱정스러웠던 지역들. 노래방이라든가 PC방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도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고 학교에서도 나왔다는 거. 지금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양상의 발생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확진자들 수는 이미 190명을 넘은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190명이 넘었고 서울이 이제 거의 100명 가까이 된 것 같고요. 그다음에 경기, 인천. 다행히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크게 발생하지는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무증상 감염은 여전히 3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계속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인천의 학원 강사 관련한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건 사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지 않으면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시기가 쉽지 않을 텐데 최근에 나온 건 용현동에 있는 탑코인노래방이라는 곳입니다. 이 코인노래방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코인노래방이 있는 비전프라자라는 건물이 있는데요. 이 건물에 노래방은 2층에 있고 12층에 PC방이 있습니다. 이 PC방에서도 또 감염자가 나왔거든요. 같은 건물인데 2층과 11층에 있는 장소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은 엘리베이터 같은 것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됐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도 이 건물의 노래방과 PC방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사람들이 전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가족 전파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학원강사를 태웠던 택시. 그 택시 운전수로부터 또 다른 감염이 시작됐고요.

그래서 전방위의 2, 3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지금 현재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 전파. 이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류재복 위원이 지적했다시피 설 교수님, 그러니까 지금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로부터 확진자가 나오는 것보다는 이 확진자들로부터 2, 3, 4차 감염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평가해야 될까요?

[설대우]
이제 우리가 이태원에서 확산이 되던 그 기간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 그 기간입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몰랐던 거죠, 그게 일어나고 있는 줄. 그러고 나서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오는데 이때도 우리가 몰랐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 부근 지점이 어땠느냐 하면 상당히 완화된 측면이 있으니까 긴장이 이완되고 해서 우리가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이런 걸 등한시했던 그런 기간이거든요. 그러니까 클럽에서 감염 확산이 되고 이분들이 이동이 자유로우면서 지역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이런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전파가 굉장히 용이한 측면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아무래도 전파는 이태원 클럽을 통해서 많이 퍼졌겠지만 그 이후로 추가적으로 사회로 확산되면서 지역사회로의 감염 양상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오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인 방역에 조금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느냐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설대우]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그 당시에는. 왜냐하면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던 그 시점에는 거의 국내 환자 발생이 1명 또는 0명이었어요. 그게 거의 일주일 동안 지속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간 측면이 있는데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던 그 지점에서 한 3~4일 전에 이미 이태원에서는 실제로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전혀 모르던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갔었고.

대부분의 분들은 한국에서의 확진자 발생 양상이 그랬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이 이완된 상태에서 일격을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파가 용이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예전에 보면 이렇게 한 사람으로 인해서 전파가 확산된 경우를 보면 저희가 슈퍼전파자라고도 부르잖아요. 그런 경우는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나와서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퍼뜨리지만 지금 이런 경우들을 본다면 이게 전파를 거쳐서 거쳐서 이렇게 옮겨가는 그런 양상이기 때문에 결국은 개인방역 위생이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라고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우리가 4.15 총선에서도 봤었고 그다음에 여러 예에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하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것은 인천 학원강사가 2차라고 볼 경우에. 그러니까 본인도 클럽에서 누군가로부터 감염된 거잖아요. 본인이 2차라고 볼 경우에는 지금 인천에서는 6차까지 나왔거든요.

6차까지 나왔다고 하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분이 이만큼 많은 분들에게 전파를 시켰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변이가 일어났든지, 물론 바이러스 양이 많았을 수는 있는데요. 뭘 이야기하느냐면 대부분 감염되신 분들이 이제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아주 밀폐된 공간에 있거나 이러면서 계속 감염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언제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이런 건데 이런 것들에 대한 긴장이 이완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가운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태원 클럽에 간 확진자 가운데 유독 인천의 102번 환자 그러니까 학원강사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 환자와 관련돼서 2차, 3차 감염자가 27명까지 나왔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설대우]
이건 연구를 해 보기 전에는 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변이가 일어났는지 아니면 좀 더 전파가 용이한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그건 연구를 통해서 밝혀야 되는 건데. 다만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이분이 우선 밀접접촉한 사람들이 많았고 밀접접촉을 할 때 대부분 감염되신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그래서 비교적 전파가 용이한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광범위하게 전파가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되고. 또 하나는 이분들로부터 전파되신 분들이 또 전파를 시킨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전파가 된 다음에 또 전파를 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안 했다든지 또 노래방이라든지 이런 어떤 환경적 요인이 훨씬 더 많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언제나 중요한 것은 마스크라든지 다중이용시설이라든지 밀집된 공간이라든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본이거든요. 그런 걸 통해서 계속 확산이 된다는 거죠.

[앵커]
지금 그런데 이태원 클럽발 인천 학원강사뿐만 아니라 어제도 저희가 계속 전해 드렸는데 삼성서울병원에서도 간호사 4명이 확진됐는데 오늘 또 추가로 1명이 더 늘었어요.

[류재복]
그런데 오늘 확진받은 분은 의료진은 아니고요. 서산에 있는, 그러니까 첫 번째 간호사, 지난 18일에 확진받은 29살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의 친구입니다. 친구인데 이 사람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에서 근무하는 분이고.

그런데 9일하고 10일 이틀 동안 서울에 올라와서 이 간호사하고 같은 집에서 생활한 거죠. 아마 그때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의료진 감염이나 삼성서울병원 내 감염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감염이 돼서 지금 그쪽도 서산지사 직원들이 다 자가격리되고 검사를 받고 있는 그런 중이고요. 그다음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은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가 18일에 확진을 받은 다음에 그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들을 전부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3명이 나온 것이고.

이 네 사람의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검사 대상자가 277명에서 623명으로 늘었습니다. 623명으로 늘었고 대부분 수술장이나 탈의실, 그다음에 병원 안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 이런 곳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인데요. 현재까지는 절반 이상을 검사를 했는데 대부분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기하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뭐냐하면 본관 3층, 그러니까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장이라는 수술할 수 있는 곳이 3곳이 있는데요. 그중에 본관 3층에 있는 수술장에는 수술실이 한 25개 정도 되는데 사흘 동안 다 폐쇄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술이 한 60~70건 정도가 연기가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사실 의료공백이 걱정되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수술실 전체가 다 폐쇄된 건 아니죠?

[류재복]
수술하는 그 수술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세 곳이 있습니다. 본관, 별관, 암병동 세 곳이 있는데 본관 3층만 일단 폐쇄가 됐고 그다음에 삼성서울병원은 하루에 평균 환자가 8000~9000명 정도 온다고 합니다, 외래환자가. 그래서 외래환자도 지금 다 정상진료는 하고 있습니다.

한때 코호트격리 얘기가 나왔는데 삼성서울병원 측에서는 코호트격리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판단해서 일단 외래진료는 하고 있고 이 수술장만 폐쇄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일단 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예전에 메르스 사태 때 악몽을 떠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또 우려했습니다. 그때만큼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봐도 되겠죠?

[설대우]
그건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간호원 네 분 중에 한 분이 친구와 집에서 같이 있으면서 일단 감염 확산을 일으켰어요. 그러니까 집에서 밀접한 접촉을 했겠죠. 집에서 같이 생활했으니까 마스크도 끼지 않았을 거고 일단 감염 확산을 시켰습니다.

이 이야기는 뭐냐하면 병원 내에도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예요, 밀접 접촉을 했을 경우에는. 또 다른 하나는 문제는 뭐냐 하면 초발감염원이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병원 내에 감염원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이 네 분 중에 초발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외부에서 감염이 돼서 내부로 들어가서 전파가 됐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만일에 내부라고 하면 다른 의료진이거나 아니면 다른 환자거나 아니면 외래로 오신 분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게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만일에 의료진이 초발이라고 할 경우에는 그 의료진이 무증상 감염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이야기죠. 그러면 그 분을 통해서 감염이 일어났다고 하면 여전히 그분이 추적이 안 된 상태로 다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거거든요.

또 다른 하나는 메르스는 증상을 급격히 드러내고 순식간에 중증으로 빠지지만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다만 대형병원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계시고 그다음에 굉장히 기저질환이 깊은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조용한 전파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타나는 건 순식간에 한꺼번에 확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만 놓고 볼 때 메르스 때와 비교하는 건 아직 이른 감이 있고요.

향후에 어떻게 되나 하는 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때 굉장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굉장한 경각심을 갖고 초동대처를 신속히 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신속하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조치하느냐에 따라서 메르스 때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아산병원처럼 초기에 진압하면서 종결될 것인가 이게 기로에 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물론 과거와는 확실히 다를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모든 병원들, 대형병원들 특히 이렇게 코로나19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을 했을 텐데요. 어쨌든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어제 관련된 브리핑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어제) :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보고받았습니다.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모두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들입니다. 물론 이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박원순 시장의 브리핑 내용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설 교수님께서 아까 잠시 이야기했지만 지금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이 된 환자는 감염원 자체를 아직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이미 어느 정도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 수가 없는 거죠. 정말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면 저 같은 사람이 걱정을 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일어날 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건지 그건 모릅니다.

그런데 그건 좀 더 지켜보면 알 수는 있겠죠. 이 네 분으로 끝날 일인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더 늘어나는지. 그렇지만 제가 지금 말씀드린 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 깊게 향후 추이를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오늘 고3들, 5번이나 그동안 미뤄졌었는데 일단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방역당국의 얘기를 먼저 듣고 관련 이야기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코로나 방역 관리에 있어서 또 하나의 큰 도전이 시작됩니다. 학교에서 감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모두 학부모가 된 마음으로 특별히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로 발견된 학생들이 편견이나 멍에가 씌어지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서로가 병원체만을 적으로 해서 싸우는 세상이 되도록,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일 뿐 혹시라도 감염병으로 인한 편견이나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조심하고 한 마음으로 삼갈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앵커]
우려 속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일단 고3들은 오늘 학교에 나갔습니다. 방역당국에서 알아서 그동안에 여러 차례 강조를 했었고 학교에서도 당연히 다 만반의 준비를 했겠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류재복]
조금 전에 말씀드린 인천 용현동에 있는 코인노래방에서 고등학생 2명이 확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학생들이 속해 있는 학교 그리고 그 부근에 있는 학교 2곳, 이 3곳이 오늘 하루 고3 등교가 중지됐습니다. 그래서 그 학교는 인하사대부고하고 인천인항고, 정석항공고 이렇게 세 곳입니다.

이 세 곳은 고3이 오늘부터 등교를 하기로 했는데. 확진 학생이 발생했기 때문에 하루 연기를 했습니다. 오늘 하루 연기했고요. 또 하나는 안성 거주하는 20대 남자가 어제 확진된 사람이 있습니다. 역시 이태원 클럽 관련인데요.

이 사람의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동선이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성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9곳이 오늘 하루 등교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교장선생님들끼리 서로 회의를 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천의 고등학교 3곳, 안성의 고등학교 9곳은 오늘 하루 고3 학생들 등교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는 지금 오늘부터 등교수업이 모든 학교가 다 같이 하는 줄 알았더니 오늘 수업을 안 하는 학교가 벌써 이렇게 많이 나오게 됐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교육부에서 내린 지침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 학교는 즉시 수업을 중지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업 중에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그 순간 모든 학생과 교사들은 다 자택으로 돌아가게 되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많은 분들이 우려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혹시 생길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등교를 그래서 미뤄야 된다, 더 미뤄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설대우]
대표적으로 저 같은 사람입니다. 저는 등교를 해서는 안 된다, 굉장히 강력하게. 어제까지도 등교를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오늘도 등교를 해서는 안 된다. 이미 등교는 했지만. 등교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을 제가 견지하고 있는데요.

더불어서 제가 등교를 해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단지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이 동시에 걱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단지 한 학교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계속 등교가 지금 시점에 합당하지 않다, 재고해야 된다,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말씀을 많이 드렸거든요.

제가 덧붙여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등교는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반드시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뭐냐하면 총리와 교육부총리께서 책임을 지셔야 된다. 만일에 문제가 심각해져서 이 나라가 굉장히 어려움에 싸이게 되면 반드시 이것을 밀어붙인 총리와 교육부총리가 책임을 져야 된다.

제가 분명히 그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에 지금 일단 등교를 했습니다. 등교를 했으니까 그러면 등교를 하고 나서 여러 가지 우리가 생각해 볼 게 있는 거죠. 첫째 하나는 어떤 우려가 있느냐 하면 지금 지역사회의 전파 양상이 우리가 어제나 그제 생각했던 거와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어떤 방향인가요?

[설대우]
그러니까 인천 같은 데서 조금 더 많은 확진자가 생기고 있고 또 대형병원에서 감염자가 생기고 있고 이분이 또 전파시킨 분들도 있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6차 감염자도 생기고 있고 지금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혹여라도 이 문제가 학교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되고. 제가 일단 학교는 개학했으니까 학교 개학한 거에 대해서 교육당국 및 학교와 그다음에 학생들께 제가 조금 부탁을 드렸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하나는 학생에 대해서는 우선 확실히 교육을 시켰어야 됩니다. 예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학생들이 등교를 할 때는 앱을 통해서 스스로 진단을 해서 그것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반드시 하도록 해야 되고. 물론 학교 가면 체온을 재고 하는 건 당연히 해야 되겠죠. 그다음에 마스크를 하루 종일 학교에 있는 동안에 끼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됩니다.

또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끼리 신체 접촉을 하거나 해서는 안 되고 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셔야 됩니다. 또 학교 당국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야 되고 또 실내 공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환기도 잘 하셔야 되면서 중간중간 소독도 하셔야 되는 이런 사항을 꼭 지키셔야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확진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진자라고 선생님이 알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유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즉시 그 유증상자를 격리조치하고 그다음에 선생님들이 처리할 수 없으니까 즉시 보건당국에 연락해서 이송을 하는 것들도 보호장구를 착용한 이송요원이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야 그 학교 내에서 추가 감염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치들을 신속히 해서 학교에서의 추가 감염이 생기지 않는 조치들을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을 듣는 동안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신규 환자 수가 많이 늘었네요?

[류재복]
32명 늘었고요. 검역에서 8명 그리고 국내 발생이 24명입니다. 해외 유입 환자 가운데 공항검역에서 2명 그리고 지역에서 6명인데요. 그래서 환자 수는 1만 1110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완치자가 128명 늘어서 역시 1만 명을 넘었습니다. 1만 66명이 됐고요. 추가 사망자는 없습니다. 263명이고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인천이 8명, 아무래도 학원강사발 감염이 늘어나기 때문에 숫자가 가장 많은 것 같고요.

경기도가 10명이 발생했는데 국내 발생은 8명입니다. 그리고 대구 1명 그리고 전북 1명. 전북 1명은 어제 확진된 익산 사는 확진자로 보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32명 가운데 24명이 국내 발생이고 대부분은 이태원 클럽발 환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 1110명이 됐습니다. 32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4명이고 국내 입국자 검역 2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8명입니다.

지역에서 발생한 24명은 역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됐거나 아니면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련해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어제 추가 사망자가 없어서 263명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퇴원 환자는 128명으로 나타나서 완전히 치료를 마친 환자분들이 1만 6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갑자기 숫자가 늘었는데요.

결국 이게 지금 삼성서울병원뿐만 아니라 이태원발 추가 관련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통계로도 이게 나타나고 있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거다,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당국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폭발적으로 신천지 대구교회같이 늘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꾸준하면서도 은밀하게 이렇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학교가 개학을 했는데 이제 고3이 거의 50만 명이나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변수로 있으면서 지역 사회의 감염과 학교를 통한 감염 확산. 이것이 예전의 상황과는 조금 달라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오늘 당장 보는 것처럼 국내 이태원발이라고 생각되는 게 24명,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위험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국이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설 교수님께서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해서 아직 때가 아닌데 너무 일찍 밀어붙였다고 강하게 비판을 하셨는데 그런데 교육당국과 정부에서도 고민이 나름대로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설 교수님처럼 그래도 지금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수업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비판하면서 집단면역을 실험하는 게 아니냐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설대우]
그렇게 많이 갈 건 아니고요. 집단면역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미 스웨덴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스웨덴이 상당한 희생자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면역 60%나 65%에 훨씬 못 미치는 그런 걸 이루었기 때문에 이런 형태를 통해서 집단 감염을 한다, 이것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요.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런데 다만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느냐면 이런 일들을 억지로 밀어붙이다 보니까 이제 가짜뉴스나 아니면 왜곡된 형태로 이런 걸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위험한데도 이런 걸 하느냐. 그러니까 결국 이런 걸 통해서 집단면역을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국도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돌다리도 두드려서 건너야 되고 위험도가 평가된 다음에 다음 단계로 가야 되는 거예요. 그런 걸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혀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재차 말씀드리는 것처럼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만만치 않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특히 학교에서의 위험관리를 굉장히 주의 깊게 해야 된다. 이걸 재차 제가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하고 방역당국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그러니까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위험도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설대우]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마저도 위험이 평가되고 가야 된다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YTN에 나와서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한꺼번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갈 때 굉장히 깊이 비판했습니다.

또 하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간다고 결정하기 하루 전에 제가 YTN에 나와서 앵커께서 물었어요. 어떻게 될 것 같냐. 그래서 제가 일주일 정도 연기할 것 같다. 그래야 평가가 되면서 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거 안 하고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갔거든요.

그런데 그 일주일 사이에 지금 이태원이 터진 거예요. 그러니까 일주일만 연기를 했었더라고 하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가면서 계속 평가를 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가면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계속 누군가가 억지로 이걸 밀어붙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어제도 이 방송에 나와서 내일 고등학교 3학년이 개학을 하는데 그래도 등교개학을 해서는 안 된다, 강력히 이야기했습니다. 유은혜 장관께 이 바이러스가 어떤 건지 아느냐라고 제가 이야기하면서 등교 개학이 안 된다고 이렇게 이야기했던 사람이거든요.

보십시오. 오늘 당장 하루가 지났는데도 지금 이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언젠가는 등교개학을 해야 되고 언젠가는 경제를 재가동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시간을 두고 언제나 인내를 갖고 언제나 위험을 평가한 다음에 가야 된다는 거예요. 그걸 왜 안 하느냐 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계속 일관됩니다.

개학해야 되죠. 당연히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험을 평가해야 되고 인내를 가져야 된다. 제가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설 교수님께서 계속 그 주장을 하시는데 또 반대 쪽의 의견을 한 번 더 얘기를 해 보자면 정부당국에서도 어쨌든 위험평가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최근까지 1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 번 볼 만한 일은 아닐까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설대우]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늘 말씀드린 것처럼 내용이 더 중요하다. 제가 계속 말씀드렸거든요. 한번 돌아가볼까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 마지막 한 번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제로 생활방역체계로 갈 수 있는 기준이 됐어요. 하루 50명 이내, 그다음에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50명 이내에다가 또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게 5% 이내면 생활방역체계로 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그게 달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못 갑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연기를 해요. 그런 다음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 때 원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용어는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바로 그러니까 생활방역체계로 간다고 했는데 충분히 수치는 달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뭘 만드느냐 하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걸 만듭니다, 생뚱맞게. 그러다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침내 어떤 기준이 된다고 그러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오는 것이거든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우리가 말하자면 옛날에 생활방역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국이 잘 알아요. 수치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안 돼서 못 갔다고 하는 걸 당국이 잘 알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국이 상당한 고민을 해서 했다,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리는 대로 그러면 왜 수치는 됐는데도 실행을 못 한 게 많은데. 지금...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용이 중요하다고 제가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그랬죠. 그러면 지금 수치는 달성됐다고 우길 수 있겠지만 내용이 충분하냐는 거예요, 내용이.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내용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그리고 당국도 여태까지 내용 때문에 수치가 달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못한 일이 많았다고 그랬죠. 그러니까 그때는 내용이 안 돼서 못 했는데 지금은 수치가 되기 때문에.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수치가 그렇기 때문에 밀어붙인다, 이게 어딘가 안 맞잖아요.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교육부나 방역당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회의를 거쳐서 결정을 했을 텐데. 그 고민 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지금 고3들만 등교를 시킨 이유도 아마 그 부분일 겁니다. 고3들이라는 것은 사실 입시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더 개학을 미뤘다가는 입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우려 때문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어제 고3 등교를 결정하면서 방역당국과 총리도 마찬가지예요. 장관도 이야기한 게 크게 두 가닥인데요. 한 가닥이 조금 전에 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수치적으로 등교가 가능할 정도의 수치가 왔다라는 얘기고 또 하나 두 번째가 고3 학생들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3은 진학을 하든 진로를 결정하든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고 그다음에 우리나라는 현재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수시모집이 7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수시가 대부분 학생부 전형입니다. 그래서 학생부는 대면하지 않고는 작성하기가 어려운데 대개 그 시점이 여름방학 끝날 때쯤이거든요.

그러면 지금부터 등교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 그다음에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도 사실상 대면수업을 받아야만 자신들이 평가를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두 가지 이유를 놓고 고민을 해서 결국 등교수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고. 그러니까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

정부, 방역당국이 여러 가지 기준을 놓고 그 기준이 달성된 논리는 맞는데. 문제는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지금 내용상 상당히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오늘 등교를 결정했다고 하면 사실은 좀 더 치밀하고 민첩하게 상황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것은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도 그 생각을 가지고 등교수업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확진자 수는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설대우 교수님께서 지적하셨다시피 내용상. 그러니까 코로나19가 다른 전염병과 다르다는 그런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어제 백신과 관련해서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들떠있었는데. 또 반대 얘기가 나왔어요.

[류재복]
미국이 많이 초조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초조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백신이 사실 어제 발표한 게 1상. 그러니까 임상시험이 4단계가 있고 전 임상시험이라고 동물실험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총 5단계인데 동물실험 마치고 1상을 마쳤는데 벌써 그때 발표하니까 호들갑스럽게 또 정부에서 막 치켜세우고 그게 또 증시에 반영되고 그러다가 전문가들이 이게 불충분하다 하니까 오늘은 또 증시가 폭락하고 이렇게 미국이 막 왔다 갔다 하는데요. 얘기는 1상 시험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것이죠.

4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시험을 했는데 전원 항체가 나타났고 그중에 중화항체도 8명이 나왔다는 건데요. 의학적으로 그걸 하나하나 되짚어보면 대단한 성과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체적인 의견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제가 볼 때는 너무 감염자들이 많고 통제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조금 들떠있는 것 같고요.

서두르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요. 의학적인 부분은 설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설 교수님?

[설대우]
이제 세 용량을 테스트했습니다. 그러니까 각각 그 용량당 15명씩을 했는데요. 제일 낮은 용량과 중간값의 용량의 15명에서 중화항체가 생긴 사람이 4명 정도씩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아주 백신이 효과가 좋으려고 그러면 중화항체가 많이 생겨야 되는데 중화항체가 너무 적게 생긴 거죠. 15명 중에서 4명밖에 생기지 않았으니까요.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이 기술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기술이 한 번도 상업화가 된 기술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백신을 여태까지 만들어서 사람에게 투여돼 본 적이 없는, 산업적으로. 그런 신기술입니다. 그러니까 신기술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전혀 검증돼 있지 않아요.

또 하나는 옛날 다른 백신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백신을 주게 될 경우에 항체가 생기는 건 알려져 있지만 이 항체가 오히려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거나 또 생긴 면역이 부작용을 만드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백신이 단지 항체만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서 그렇게 생긴 항체나 그렇게 생긴 면역이 그 사람의 몸을 공격하는지 또는 실제로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효과가 있는지 이런 걸 긴 시간에 걸쳐서 테스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혀 그런 테스트가 되지 않고 단지 항체가 생겼는데 그것도 굉장히 적은 비율로 생겼다고 하는 이것만으로 미국의 조바심 때문에 언론화되고 그런 건데. 지금 이런 정도가 실제 사람한테 적용되려고 하면 한 5~10년 정도씩 걸려야 될 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여주고 있는 기술이 상업화돼서 정말 사람에게 적용되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적어도 5년 이상을 걸려야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마치 백신이 내년에 나올 것처럼. 내년에 이 백신이 나오면 아마 사람들이 맞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코로나 끝나기 전에 모더나 백신이 아마 사용되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게 참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인데요. 많이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지금 45명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두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줄 알았더니 반드시 항체가 있다고 해서 이게 면역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아니다 이런 얘기가 되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걸 하려고 그랬죠. 그러니까 전 국민에게 항체가 얼마나 생겼나 하는 걸 검사하려고 했죠.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죠. 항체가 있다고 해서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똑같은 예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한테 백신을 줬는데 항체가 생겼다. 그 항체가 감염을 막는 데 충분할 것인가 충분하지 않을 것인가. 또 이 백신을 줬을 때 안전성은 충분한가. 이건 전혀 모른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긴 시간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효과를 테스트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이 결과만 가지고 모더나 백신이 굉장히 좋을 거다. 나올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확실히 신종 바이러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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