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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3 올해 ‘첫 등교’…“학교 나오니 좋아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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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반갑다”…27일·내달 3·8일 순차적으로 이어져

‘시험대형’ 책상 배치·한 방향 통행 등 코로나 예방 만전
20일 전국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광주 상무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일 전국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광주 상무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첫 등교를 했다.


5월 등교는 우리나라 교육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고등학교 정문은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 학교가 개학을 확정했다 연기를 반복한 가운데 교육부가 등교를 확정짓고, 이날부터 고3 학생들의 본격 등교가 시작돼서다.


전날까지만 해도 쥐죽은 듯 고요했던 고등학교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김선성 상무고 교장과 이정상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이 정문에서 학생 맞이 준비를 마치자마자 학생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한 명씩 이름을 불러주며 “오랜만이다”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학생들도 반가움을 표현하듯 90도로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학생들은 등굣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도 하이파이브와 함께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코로나19 전 여느 등굣길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다만 다른 점은 5월 첫 등교였다는 점과 학생과 교사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교사들만 학교에 나와 원격 수업 등을 진행하는 반쪽짜리 학교였던 가운데 이날부터 학생들의 등교도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 학생은 “오랜만에 학교에 나오려고 아침에 교복을 입으니 어색했지만 역시나 친구들을 보니 좋다”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선생님을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20일 전국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광주 상무고등학교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하고 있다.

20일 전국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광주 상무고등학교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채 이뤄지는 등교인 탓에 학교 측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날 전체 교직원 회의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거리두기’다.


상무고는 교실은 학생들이 나란히 앉지 않도록 책상을 시험대형으로 다섯 줄 일렬로 재배치했다.


출입구는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복도에서는 학생들이 교차 이동하지 않도록 한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급식실도 1층은 여학생, 2층은 남학생 전용으로 구성하고 마주보지 않도록 한 방향으로 앉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오는 27일 1·2학년까지 등교하면 급식실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1학년은 3교시가 끝나고, 2~3학년은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을 갖게 된다.


수업은 교육부의 지침대로 45분 수업을 한 후 5분간 담당 교사가 임장지도 후 수업을 끝마친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점심시간 전에는 각 교실에 비치된 체온계로 학생들의 발열체크도 진행하게 된다.


학교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점심시간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서 나가면 소독을 실시하고, 하교하고 나면 한 차례 더 소독을 실시한다.


별관 건물 1층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일시적 관찰실’을 운영한다. 수업 중 학생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이곳으로 격리하고 보호자와 연락해 조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의 부모·형제 등 2명 이상의 보호자 연락처를 확보했다.


이정상 교감은 “현재는 강한 수업이 먼저가 아닌, 감염병에 대한 조치와 학업을 동시에 해야 하므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며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수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지역에서는 67개교 1만5097명의 고3 학생이 일제히 등교했다.


오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 내달 3일 고1·중2·초3∼4, 8일 중1·초5∼6학년이 차례로 등교한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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