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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리얼돌',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나라 망신' 원성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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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 성인용 인형 ‘리얼돌’을 등장시킨 FC서울 구단이 사과했으나, 이에 대해 ‘망신’이라고 표현하는 등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팬들의 원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각)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재개해야 할 때 어떻게 분위기를 살릴지는 전 세계 스포츠 리그가 처해있는 상황이지만, 이 사례를 따르려는 클럽을 없을 것”이라며 FC서울을 비판했다.

또 야후스포츠 호주판은 관련 기사 제목에서 ‘망신’이라고 표현했다.

야후스포츠 호주는 “관중을 마네킹으로 대체하려는 K리그의 기이한 아이디어는 FC서울의 부주의한 성관계 인형 관중석 배치로 역효과를 낳았다”라며 “일부 마네킹이 실제론 성관계 인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리그는 당혹스러운 드라마의 중심에 섰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유럽 일부 매체는 성인용품점을 홍보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지난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건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K리그1 2라운드 경기에서 일어났다.


서울 구단은 무관중으로 열린 올 시즌 첫 홈경기에 대비해 관중석에 30여 개의 마네킹 응원단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언뜻보면 일반 마네킹 같지만 여성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었다. 또 일부 인형이 착용하고 있는 옷과 머리띠에는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로고와 인형 이름이 적혔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팬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특히 “누구의 아이디어냐”며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뒤 부랴부랴 인형을 철거하고 사과했다. 공식 SNS를 통해 “세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구단의 불찰”이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 회부나 징계가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하고 있다.

연맹 정관상 ‘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을 금지 광고물로 규정하는데, 이는 상업 광고물에 적용되는 터라 응원을 위해 설치된 마네킹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등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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