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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또 5·18 '북한군 개입설'…유언비어 못 끝내나

SBS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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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 무장 폭동이다, 참 오래된 유언비어들이 최근 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SBS 사실은 팀은 유언비어가 되풀이되는 이유가 뭔지, 멈출 방안은 없는지, 5월 18일까지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북한군 개입설부터 짚어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또 5·18 북한군 개입설입니다.

[유튜브 영상물 : 이 정도면 진짜 북한군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무기고를 대학생들이 어떻게 알고 있어요? 무기고의 위치를….]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유튜브 영상물 : 간첩 사범들, 이런 애들 다 광주에 풀어서 혼란을 야기시키려는 것 아니겠어?]

이 영상은 조회 수가 60만에 육박합니다.


5·18 당시 작성된 공식 문건이 있습니다.

육군본부 정보참모부는 북한 군사 동향이 정상적인 활동 수준이라고 보고합니다.

전두환 씨 판결문에 인용됐습니다.


북한군 특이동향이 없었다는 미국 CIA의 비밀문서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이들에게 이건 중요한 팩트가 아닙니다.

"광주 사태는 북한군 특수부대원이 일으킨 폭동이다." 2002년 8월, 지만원 씨가 일간지에 낸 이 광고 문구가 시작이었습니다.

학계의 반박, 피해자 증언이 계속 나왔지만 이후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 등장과 맞물리면서 유언비어는 더 퍼집니다.

특수부대원 규모가 600명이라는 수치까지 나옵니다.

전두환 씨까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습니다.

[전두환 씨 : 600명이 뭔데?]

[정호용/당시 특전사령관 : 이북에서 600명이 왔다는 거요.]

[전두환 씨 : 어디로 왔는데?]

[정호용/당시 특전사령관 : 5·18 때 광주로.]

[전두환 씨 : 그래? 난 오늘 처음 듣는데.]

언론의 팩트체크도 본격화됐지만, 유튜브 확산으로 유언비어는 더 빨리 퍼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전두환 씨 태도도 변합니다.

[전두환회고록 1권, 535쪽 : 북한이 폭동사태로 번진 5·18 광주사태 때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이 필요 없는 일이다.]

여기에 현직 국회의원까지 동참했습니다.

[이종명/미래한국당 의원 : 북한군 개입 여부가 밝혀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같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사실은 팀은 2년 전 5·18 팩트체크 연속보도를 했습니다만, 그때 사실이 아니라고 팩트체크했던 유언비어들이 또 재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시대, 자정작용 이상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정현정)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스트롱 윤' 강경윤 기자의 '차에타봐X비밀연예'
▶ 공연 담당 김수현 기자의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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