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민주·인권 도시 시장들이 보내온 '5·18 40주년 메시지'

마쿠스 쾨니히 뉘른베르크 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계 각국 민주·인권 도시로부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메시지가 광주에 답지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독일 뉘른베르크, 미국 샌안토니오, 튀니지 아리아나, 프랑스 그리니 시장이 최근 잇따라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시장들은 40주년 기념행사와 제10회 세계 인권 도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지자 메시지로 대신했다.

마쿠스 쾨니히 뉘른베르크 시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화운동은 5·18에서 비롯됐고 현세대의 자유를 위한 길을 닦았다"며 "뉘른베르크와 광주 두 도시의 과거 유산은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과제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5·18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미친 영향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메아리를 울렸고 폭력에 무릎 꿇지 않는 용기는 빛나는 본보기로 남았다"며 "샌안토니오와 광주는 기념비적이고 혁명적인 운동에서 승리해 역사에서 각자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파델 무사 아리아나 시장은 "두 도시가 우선순위로 삼는 민주주의 강화, 코로나19 대응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 강화하는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인권 도시 포럼에 참석해 받은 5·18 시계탑 오르골, 5·18묘지 참배 때 사용한 흰 장갑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도 그는 전했다.

프랑스 평화시장협의회장인 필리프 리오 그리니 시장은 "광주가 세계 인권 도시 포럼을 통해 민주적 가치를 실현해줘 감사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도시들이 인권뿐 아니라 사회 이슈와 평화를 공공정책에 우선으로 반영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뉘른베르크는 1930년대 독일 나치당의 중심지였고, 600만명 유대인 학살로 이어진 나치 인종법이 만들어진 도시이자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 재판이 열렸던 곳이다.

샌안토니오는 광주시와 1982년 자매결연을 한 도시로 경제, 환경,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교류해왔다.

튀니지는 2010년 독재정권에 저항한 시민혁명으로 아랍권에서 유일하게 민주화를 이룬 나라로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2015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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