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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입사가 결정된 임준영씨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불에 탄 방탄모를 쓰고 군 복무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방탄모에 불이 붙은 채로 대응사격을 했던 해병대원이 원자력 발전소의 기술자가 된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당시 해병 연평부대 소속 상병이었던 임준영(24)씨를 18일자로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임씨는 연평도 사태 1주년 뒤인 2011년 "목숨을 걸고 싸운 병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김종신 당시 한수원 사장의 제안에 따라 특별채용을 전격적으로 제의 받았다. 하지만 학업(인하공업전문대) 문제로 입사를 미루다 대학을 졸업한 올 2월 인턴신분으로 한수원과 인연을 맺었다.
임씨는 "아버지의 지인 가운데 한수원 재직자가 있어 종종 한수원에 관해 전해 들을 기회가 있어 입사를 결정했다"며"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졸업과 동시에 국가육성산업에 발을 내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사 전 사원 교육인 이러닝을 통해 국내 소비전력의 대부분을 한수원이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민생활에 중요한 원자력 설비를 정비하고 조작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스터고 졸업생 190명도 18일 임씨와 함께 한수원의 신입사원이 된다. 한수원은 2011년 9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 202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그 중 190명을 최종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에도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 151명을 인턴으로 선발하는 등 매년 신입사원 중 일부를 마이스터고 학생으로 뽑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고졸 신입사원이 입사 4년 후에는 대졸 입사자와 급여, 승진 등에서 동등하게 처우 받을 수 있도록 내부 규정도 정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입사하게 된 임씨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은 한수원 인재개발원에서 42주 동안 신입사원 기본과정, 원자력 이론기초 교육 등을 받고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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