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쇼크' 4월 취업자 47만6천명 감소, IMF 이후 최악(종합)

[파이낸셜뉴스]지난달 고용시장이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7만6000명(-1.8%) 감소했다.

이는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2월 65만8000명 감소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는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4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59.4%로 같은기간 1.4%포인트 하락했다. 4월 기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1%로 같은 기간 1.4%p 하락했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40.9%로 전년동월보다 2.0%p 하락했다.

취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 -4.6%), 숙박및음식점업(-10만 9천명, -4.9%), 교육서비스업(-10만명, -5.4%)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숙박및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농림어업(13만4000명, 10.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 3.7%), 운수및창고업(7만1000명, 5.0%) 등에서 증가했다.

일시 휴직자는 14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3만명 늘었다. 3월 126만명 증가에 이어 두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다.

4월 실업자는 117만2000명으로 7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구직활동이 줄어든 까닭이다. 반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83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0.2%p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9.3%로 2.2%p 하락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 자제 등으로 숙박및음식점업 등의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산업 전반에 코로나19 영향 나타나면서 석유, 화장품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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