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임관한 신임검사들에게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검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우리가 행사하는 형사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을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면서 "항상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헌법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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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민경석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20.5.11/뉴스1 |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임관한 신임검사들에게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검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우리가 행사하는 형사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을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면서 "항상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헌법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형사 법집행은 '권익보호'를 위한 것이지만 또 필연적으로 '권익침해'를 수반한다. 언제나 헌법에 따른 '비례와 균형'을 찾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업무를 하다 보면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럴 때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자기헌신적인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윤 총장은 "여성, 아동, 장애인과 힘없고 소외된 약자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현대 문명국가의 헌법정신을 지켜내는 우리 검사들의 막중한 사명"이라면서 "특히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의 삶을 파괴하는 반문명적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검사가 되어 달라며 "일선에서 근무하면서 접하게 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은 배움과 성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확하고 치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채구다. 여러분은 더 이상 모의 기록만으로 유무죄를 판단할 수 없고 실제 기록을 토대로 사건당사자의 생생한 진술을 들으며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검사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실무능력을 연마하기 바란다. 여러분의 결정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형사사법 관련 법률과 제도의 재개정으로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검찰 업무 시스템도 바꿔가야 한다"면서 "격변의 시기에 검사 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은 선배들이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만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되고 보다 합리적인 방식이 있는지 고민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총장은 "근본적으로 형사사법제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역할과 책무를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총장은 청렴과 건강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업무에서나 사생활에서나 검사는 항상 원칙과 기본을 존중하고 한 점 부끄럼 없이 행동해야 한다. 항상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무장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 순간부터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여러분들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건강은 검찰의 자산이자 국가의 자산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언제라도 상사와 선배, 동료들과 소통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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