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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20일부터···다른 학년도 일주일 순연” 다섯번째 등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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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가 또 한차례 미뤄졌다. 당초 13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전학년 등교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각각 일주일씩 순연됐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가 늦춰진 건 이번이 다섯번째다.

11일 오후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친 결과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수업을 5월20일로 1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따라서 고3 이외 학년의 등교일정은 일주일 순연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해, 등교를 다시 미뤄달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전국 각 지역으로 코로나 노출자가 분산됐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해 고3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백범 차관은 “국민과 학부모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6시 현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전국 확진자는 94명이다. 서울 59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첫 환자인 경기 용인 6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이래 엿새만에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확진자 추세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또다시 등교 연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당장 14일로 예정됐던 고3 학력평가 역시 20일 이후로 미뤄졌다. 추후에 시험을 치르게 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백범 차관은 “시험 날짜는 주관 교육청인 경기도교육청과 각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며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당초 고3을 가장 우선적으로 등교하게끔 결정한 배경에는 수시 지원을 위한 1학기 내신 마무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입시 일정이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이날 브리핑에서도 “추가 대입 일정 변경이 예정됐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더이상의 대입 일정 변경 계획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못박았다. 박 차관은 “5월말 이전에 등교를 시작한다면 당초의 대입 일정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등교 연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방역 전문가들이 “5월초 황금연휴 이후 최소 2주 잠복기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잠복기는 일주일 이내이기 때문에 아무 상황이 없을 경우 13일부터 등교하기로 한 건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며 “이번 집단발생은 불특정 다수가 관련됐고 접촉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일로 등교를 다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 지역 교육감들은 “고3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또한 전남도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지난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 등 교직원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박 차관은 “현재까지 보고된 교직원 감염사례는 없다”면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자진해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개학 및 등교 연기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그간 정부는 일주일~2주일씩 학사 일정을 연기하는 결정을 반복해왔다. 지난 2월23일 전국 단위 휴업령을 내려 3월9일로 개학을 미룬 것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지난 3월31일엔 개학을 네번째로 연기하며 지난달 9일자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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