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화 3선발' 장시환, 존재감 발휘한 SK전 6이닝 2실점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 장시환이 3선발로서 자격을 증명했다.

장시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빠른공 등 구위를 과시하며 적재적소에 삼진을 뽑아냈다.

타선의 지원 속에 8-2로 앞선 7회말 박상원과 교체된 장시환은 한화 이적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장시환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뛴 선수. 토종 선발이 필요했던 한화와 포수를 원했던 롯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장시환이 한화로, 포수 지성준이 롯데로 팀을 옮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안타 3개를 맞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2회말에도 장시환은 피안타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비디오판독까지 간 끝에 간발의 차이로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3회말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 제이미 로맥에게 우전안타,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가 됐다. 이어 정의윤의 병살타 때 최정이 홈을 밟았다.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 마무리.

무사만루에서 선방한 장시환은 4회말에도 2사 후 정진기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았으나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피했다. 그러자 한화 타선은 5회초 정은원과 호잉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장시환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말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한동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2 동점.

한화 타선이 장시환을 도왔다. 6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장시환도 힘을 냈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삼자범퇴. 7회말에는 박상원이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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