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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50대, 경찰관 차 보닛에 매달고 700m 달려

중앙일보 한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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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 뉴스1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 뉴스1


음주운전 상태에서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700여m를 운행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관은 도로 위에 떨어졌고 차량이 경찰의 다리 부위를 타고 넘어가면서 경찰은 부상을 입었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홍천군 내면의 한 도로에서 주민 간 다툼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최모(59) 경감은 A씨의 음주운전이 의심돼 조사하려 했다. 그러자 A씨는 이를 거부한 채 자신의 싼타페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고 최 경감은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승용차를 가로막았다.

A씨는 자신을 막아선 최 경감을 무시하며 승용차 보닛에 매단 채 700여m를 운행했다. 이어 최 경감이 차량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는 최 경감의 다리 부위를 차량 바퀴로 타 넘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인접 경찰서와 공조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40여분 만에 현장에서 8㎞ 떨어진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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