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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기부 논란에 靑 “국민 모욕하는 것… 재 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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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 기부 결정 / 고위직 중심으로 공무원들 줄줄이 뒤따를 듯

“관제기부 등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다. 관제 기부라고 얘기하며 재를 뿌리지만은 말았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키로 한 사실이 공개된 7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과의 문답 도중 한 말이다.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긴급재난지원금은 2인 가구(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기준인 60만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액 기부한다.

문 대통령의 기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놓고 관제 기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선 “관제 기부 등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기부를 전혀 강요하지 않고 있고, 자발적인 방식의 기부를 추진 중이며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잃은 분들, 막막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마음이 모이려 하는 것 같다”며 “관제 기부라고 얘기하며 재를 뿌리지만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외에 추가로 기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일단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답했다. 청와대 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의 기부 여부에 대해서는 “기부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단체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날 기부 결정을 계기로 고위직을 비롯한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기부 의사 표명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12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결정하면서 ‘자발적 기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정부는 긴급 지원이 필요한 280만 가구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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