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5·18 사적지 옛 적십자병원 유찰…광주시, 수의계약 매입 추진

연합뉴스 손상원
원문보기
"옛 적십자병원 시민 품으로"[연합뉴스 자료사진]

"옛 적십자병원 시민 품으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광주 적십자병원 매각이 유찰돼 광주시가 소유주 측과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학교법인 서남학원 청산인은 최근 적십자병원 토지와 건물 매각을 위한 일반 경쟁입찰을 했지만 지난 4일 개찰 결과 광주시만 응찰했다.

응찰자가 없어 이뤄진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로 매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매각 대상은 토지 2천393㎡, 건물 6개 동 3천918㎡로 광주시는 88억7천만원을 입찰가로 제시했다.

광주시는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청산인 측에서는 다음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재입찰, 수의계약 등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병원은 5·18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부상자 치료에 헌신하고 헌혈 행렬로 뜨거운 시민 정신을 나눈 공간이다.

1954년 건립돼 공공 보건의료 기관 역할을 하다가 1995년 매각돼 서남대 의대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서남대가 재단 비리 후유증, 경영난 등을 겪으면서 2014년 휴업했으며 2018년 대학이 폐교되면서 방치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교육부의 처분 허가 승인으로 교육 부지에서 해제돼 건축법에 따른 민간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피를 나누며 광주 공동체를 실현한 사적지 5·18 사적지(11호)인 만큼 공공에서 매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5·18 단체를 중심으로 나왔다.

광주시는 이런 여론을 반영해 적십자병원을 매입하기로 하고 시의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90억원을 편성했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2. 2이민지 3점슛
    이민지 3점슛
  3. 3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4. 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 5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