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전일제 일자리 환산 취업자 증가율, IMF때보다 더 줄었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취업자 수를 주 40시간 전일제 일자리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감소율이 IMF 위기 당시 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 전년대비 감소율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성신여대 박기성 교수팀에 의뢰한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 추정 및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준 전일제 취업자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했다. IMF 위기가 터진 직후인 1998년 -7.0%보다 낙폭이 크다. 지난달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기준 취업자 수 감소율 0.7%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10배 이상 가파르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서비스직은 통계청 발표치 감소율보다 2~4배 높게 추산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은 각각 4.6%, 4.9%, 5.4% 씩 감소했다. 반면 전일제 일자리 기준으로 환산하면 -11.2%, -14.6%, -24.9%로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통계청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전일제 일자리로 환산하면 감소한 경우도 있다. 통계청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3.7%),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0%), 운수·창고업(5.0%) 등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한경연 의뢰 조사결과에 따르면 각각 -3.9%, -16.8%, -5.4%로 추산됐다.

고령자 일자리도 통계청 발표치와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전 연령대 중 60대 이상 연령 일자리가 유일하게 7.4%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전일제 일자리 환산시에는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괴리는 정부가 단기간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해 일시휴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 교수는 “이번 통계를 통해 정부는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미친 실질적인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대응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대량 해고에 대한 대안적 관리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과거 몇 차례의 경제위기 당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대량 해고를 막아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번 집계 결과는 지금보다 더욱 과감한 민생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도이치 주가조작 공모
    도이치 주가조작 공모
  2. 2윤일봉 별세
    윤일봉 별세
  3. 3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4. 4최정 오청원배 결승
    최정 오청원배 결승
  5. 5포옛 감독 사임
    포옛 감독 사임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