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이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봄꽃 저문 교정에 첫 등교

대면수업 전환한 실습·실습 과목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6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이공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실습 과목 수업을 듣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실습·실험 과목의 대면수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020.5.6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으니 답답함이 가시네요. 새내기 후배들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어요."

조선이공대학교 기계과 2학년 김동현(23) 씨는 6일 올해 첫 등교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조선이공대는 이날 실험과 실습 과목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겨울방학 이후 다섯 달 만에 학생들이 교정에 돌아왔다.

그사이 봄꽃이 저문 교정은 짙푸른 신록의 초여름 풍경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전체 20개 학과 가운데 6개 학과의 실험·실습 대면 수업을 시작한 조선이공대는 오는 11일부터 나머지 학과의 집합 수업 전환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이론 위주의 과목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비대면 수업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북적이는 교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6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이공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강의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실습·실험 과목의 대면수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020.5.6 hs@yna.co.kr

송득용 조선이공대 교무팀장은 "학생이나 교원 중에서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대면 수업을 즉시 중단하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2학기에는 다학기 제도를 도입해 전반부에 실험과 실습 과목 실기를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광주보건대학교도 전체 14개 학과 가운데 실험과 실습 중심의 10개 학과가 학생들을 등교 시켜 실습을 진행했다.

전남에서는 순천제일대학교, 청암대학교, 한영대학교 등이 온라인강의로 대체하기 어려운 실습 과목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등 지역 4년제 종합대학도 실험·실습 과목의 대면 수업 재개를 두고 일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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