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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부산시장 후보 내야" vs 정성호 "안내는게 옳아"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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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사퇴 후 부산시장 보궐선거 놓고 갑론을박
민주당 당헌 '중대한 잘못' 사퇴시 후보 공천 "금지"
김태년 "부산시장 공천,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
정성호 "원칙 지켜서 공천 안 하는 게 맞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하면서 내년 4월 치러지게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4일 정반대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고, 정 의원은 “공천을 안 하는 게 옳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은 소속 선출직이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게 된 재보궐선거에서는 공천을 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왼쪽), 정성호 의원 /박상훈 기자, 조인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왼쪽), 정성호 의원 /박상훈 기자, 조인원 기자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은 아주 큰 도시이고 거대 도시”라며 “시정이 아주 중요하고 우리가 지금 집권당이고 제1당인데 부산시정을 책임지는 일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헌에 (관련 규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해선 안 된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을 공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보궐선거까지) 1년 남았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정 의원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공천 여부를 묻자 “공천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적 편의를 위해 원칙을 어기면 국민이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가 만든 당헌이기 때문에 당헌대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선출직이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게 된 재보궐선거에서는 공천을 금하도록 규정한 민주당 당헌 규정은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오 시장 사퇴 후 민주당 내에서는 “당헌대로 하면 후보 공천을 하지 않는 게 맞는다"는 말이 나왔다. 반면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 심판을 받는 게 맞는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칙대로라면 후보를 안 내는 게 옳지만 부산의 상징성과 무게감, 제1당으로서의 책임 등을 감안하면 섣불리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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