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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 0.1% 상승…코로나發 ‘소비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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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도 영향
코로나19의 영향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이어지던 1%대 행진도 중단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하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빚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다.

4일 서울 한 대형마트 식료품 부스에서 시민들이 식자재를 고르고 있다. 뉴스1

4일 서울 한 대형마트 식료품 부스에서 시민들이 식자재를 고르고 있다. 뉴스1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104.87)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3개월 연속 1%대 초·중반 흐름을 기록했으나 4월에는 공급측 요인(국제유가 하락폭 확대)과 정책 요인(고등학교 2학년 무상교육)이 복합 작용하며 상승률이 전월(1.0%)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식재료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채소 출하량 증가 등으로 상승 폭이 1.8%로 전월(3.2%)보다 둔화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식료품 사재기가 없었던 것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지역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식품(1.6%)이나 식료품·비주류음료(1.7%)의 상승률이 1%대였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2018년 11월∼2019년 8월)의 기저효과에도 전월(6.6%)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한 -6.7%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고2)의 효과가 반영되며 -1.6%로 하락폭이 전월(-0.6%)보다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코로나19로 여행·문화 등의 가격 하락에도 공공주택관리비 상승 등으로 1.0%를 기록하며 전월(1.1%)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0.3%로 오름세가 전월(0.7%)보다 느려졌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0.3%로 전월(1.8%)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정부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 선을 그었지만, 현재의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디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우상규 기자, 김희원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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