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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47억 투자한 여행사, 1년만에 대규모 적자전환

머니투데이 이민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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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카카오 2대주주 타이드스퀘어 작년 영업손실 118억...코로나 여파로 경영 빨간불]


카카오의 '아고다'로 꼽혔던 온라인 여행업체 '타이드스퀘어'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한 때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사(OTA)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대규모 손실과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커지면서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금윰감독원에 따르면 타이드스퀘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18억5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은 매출도 역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90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매출은 2017년 379억원에서 2018년 413억원까지 늘어났다가 다시 300억원대로 내려왔다.

실적 악화는 영업비용으로 1년 전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509억원을 지출한 영향이 컸다. 외형확장에 따라 인력 비용, 광고비, 판매촉진비 등이 급증하면서다. 기본주당이익도 1년 전 1125원 이익에서 2495원 손실로 돌아섰다.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도 나빴다. 씨씨파트너스, 폴라리움, 올스테이, 스퀘어랩 등 4개 종속회사 중 폴라리움을 빼고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타이드스퀘어는 지난해 당초 6개였던 종속회사 수를 플레이윙즈와 스퀘어랩의 합병, 넥스트인터내셔널 청산을 통해 4개로 줄였다. 종속회사 실적을 제외한 지난해 영업손실은 89억원이다.

타이드스퀘어 측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확산 우려로 여행업, 여행관련 사업도 예약 취소, 신규 여행 예약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 창출과 현금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타이드스퀘어의 최대주주는 윤민 대표다. 지분 54.44%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28.8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어 두나무가 10.42%, 베스페라고(Besperago Limited)가 6.25%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 지분 투자 1년만에 적자전환

타이드스퀘어는 2009년 설립된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사(OTA)다. OTA는 주로 아고다나 트립닷컴처럼 주요 항공, 호텔에 대한 비교 견적을 보여주고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2010년부터 현대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비아 업무를 대행하면서 급성장했다. 2016년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카카오는 2018년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타이트스퀘어 지분(28.89%)을 347억원에 인수했다. 지분율은 과반에 못 미쳤지만, 잠재적 의결권 등 실질 지배력 측면에서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행 항공권 예약서비스를 선보이는 한국의 아고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타이드스퀘어는 카카오 종속회사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중 옵션계약 변동에 따른 지배력 상실 등을 이유로 관계기업으로 변경했다. 카카오는 타이드스퀘어 주식 2만5300주(42.2%)를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타이드스퀘어는 현재 회사 실적이 연결되는 종속회사가 아닌 (지분투자를 한) 관계기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경영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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