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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하락...미·중 갈등에 이라크 석유기업 감산 불발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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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주요국이 5월 봉쇄 조처를 완화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회복했으나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전장보다 1.46달러(7.6%) 하락한 배럴당 18.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전장보다 0.90달러(3.4%) 떨어진 배럴당 25.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의 봉쇄 조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WTI는 17%, 브렌트유는 23% 가량 상승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에 다시금 제동이 걸린 것이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산유국의 감산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이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이달 1일부터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라크의 석유기업들이 감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감산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 세계 석유 재고량이 4월 정점을 맞이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과 유럽의 봉쇄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이같은 기대를 표했다. 이어 미국의 대표 원유 생산업체인 엑손모빌과 세브론은 하루 4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보다 900만 배럴 증가한 5억2760만 배럴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60만 배럴을 하회하는 숫자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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